[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종근당(185750)이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1000억원 회사채 모집에 45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종근당은 조달자금 전액을 경기도 시흥시 바이오 복합연구개발 단지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제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3년물 회사채 700억원, 5년물 회사채 300억원에 대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4500억원어치의 주문이 접수됐다. 종근당은 당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당초 예정액인 1000억원 규모로 발행이 결정됐다. 3년물 사채(700억원어치)의 대표 인수인은
삼성증권(016360)이다. 5년물 사채 300억원어치의 대표 인수인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으로 150억원씩 책임진다.
이자율은 민간 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청약일 1영업일 전 최종 제공하는 종근당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소수점 넷째 자리 이하절사)에 일정 %p를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3년물 사채는 -0.13%포인트(P), 5년물 사채는 -0.11%p를 가산한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경기도 시흥시 바이오 복합연구개발 단지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앞서 지난달 2조2000억원 규모의 '배곧 바이오 복합연구개발(R&D) 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33년까지 약 1조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8월 배곧 지역 연구 용지를 949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종근당)
종근당은 1941년 궁본약방으로 설립됐다. 전문·일반의약품 사업을 진행한다. 2013년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으로 기업분할된 바 있다. 항암제 '캄토벨',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정',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등을 출시하고 지난 2023년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7000억원 규모의 심방세동 치료제 'CKD-510'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8358억원, 영업이익은 45.9% 감소한 3610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64.1%로 건전한 수준을 기록했다.
인수인단은 "종근당의 자산규모·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판단할때 금번 회사채 발행 후에도 동사의 유동성·현금흐름·부채비율에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금번 발행되는 동사의 제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는 제반사항 및 이용가능한 정보를 고려할 때 원리금의 상환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나,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의 변화로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인수의견을 통해 밝혔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