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씨엠티엑스, IPO로 제품 다변화…특허소송 '관건'
매출·재무안전성 개선…특허소송 지켜봐야
공모 자금 최대 605억원…시설·설비 확대
공개 2025-10-02 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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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씨엠티엑스가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식각 공정용 실리콘 파츠 제조 전문 기업이다. 공모 조달 자금은 시설 증축을 통한 생산 능력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쓰일 계획이다.
 
(사진=씨엠티엑스 홈페이지)
 
매출·재무안정성 모두 개선 흐름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엠티엑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씨엠티엑스는 식각과 증착 분야에 사용되는 고기능 정밀 부품을 제조하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식각과 증착이란 반도체 전공정 중 핵심 공정이다. 실리콘과 사파이어, 세라믹 소재 기반 부품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2013년 설립 후 반도체 공정용 부품 산업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씨엠티엑스 주요 매출 품목은 실리콘 파츠다. 반도체 식각 장비의 주요 소모품으로, 올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97.7%에 달한다. 실리콘 파츠는 주로 식각 장비 내부, 특히 플라즈마가 발생하는 반응 챔버의 내벽이나 구성 요소로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이다.
 
씨엠티엑스의 실리콘 파츠 내에서도 역할과 크기, 모양 등 제품만 수백가지다. 칩 메이커가 생산하는 반도체 웨이퍼의 크기와 공정, 장비 등에 따라 필요한 실리콘 파츠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매출도 성장세다. 올 상반기 매출은 771억4400만원이다. 지난해 실적인 1084억3100만원의 절반을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 지난 2023년 온기 매출도 뛰어넘었다. 특히 실리콘 파츠에서 754억4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이 중 국내 291억원, 수출 462억원으로 주로 수출에 집중돼 있다. 세라믹 파츠 매출도 지난해 수준을 넘었다. 세라믹 파츠의 지난해 매출은 1억6900만원이었으나, 올 상반기 1억7200억원으로 이미 앞질렀다.
 
재무안정성도 개선 흐름이다. 올 상반기 씨엠티엑스의 유동비율은 152.2%다. 지난 2022년 52.9%에 비해 3배 이상 올랐다.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935.1%에서 40.3%로 개선됐다. 다만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무안정성 비율이 저조했던 것은 기발행 상환전환우선주 관련 계정이 자본이 아닌 부채로 분류된 탓이다. 올 상반기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급격한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
 
이 외 위험도 있다. 현재 씨엠티엑스의 C링에 대한 특허소송이 계류 중이다. C링은 씨엠티엑스의 주요 제품으로, 특허침해소송에서 최종 패소하게 될 경우 소송 대상인 C링의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 패소 시점까지 판매된 C링의 손해배상 금액을 부담해야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씨엠티엑스는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신속심판청구를 통해 특허기술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특허심판원의 판단을 받은 바 있어 유리한 방향으로 민사소송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 605억원 모집…시설자금 마련 목적
 
대표주관회사 미래에셋증권(037620)하나머티리얼즈(166090), 티씨케이(064760), 케이엔제이(272110)를 최종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다.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은 19.2배, 주당 평가가액은 9만1066원으로 산출됐다.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3.56~44%로 설정했으며,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5만1000원에서 6만500원이다. 최저 희망 공모가액인 5만1000원 기준 510억원 조달 가능하며 밴드 최고치로 결정될 경우 605억원을 끌어올 수 있다.
 
씨엠티엑스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에 투입한다. 시설 자금은 주력 공정용 설비 증설과 생산·연구시설용 건물 신축에 400억원, 운영자금 40억원, 채무 상환에 68억5100만원 사용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특히 시설 자금에 대부분의 공모 자금을 쏟아붓는다. 부품 제조 공정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내년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할 예정으로, 한해동안 305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110억원을 들여 실리콘 부품, 세라믹 부품 등 주력 제품의 자동화·고정밀화 생산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씨엠티엑스는 오는 29일부터 11월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1월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청약을 실시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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