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역량 키운다…코리아IT펀드, GP 16곳 최종 확정
IMM·한투파·얼머스·HB·스톤브릿지 등 선정
1500억 출자받아 3000억 자펀드 결성 예정
최종 GP, 6개월 이내 펀드 결성 완료해야
공개 2025-10-02 17: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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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주관하는 코리아IT펀드(KIF) 출자사업 결과가 발표됐다. 위탁운용사(GP) 16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출자사업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고안됐다.
 

(사진=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IMM·한투파트너스·얼머스 등 GP 16곳 선정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OA는 이날 KIF출자사업 최종 GP를 발표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AI·AX(인공지능전환) ▲AI·ICT(정보통신기술) 운용사 제안 ▲ICT 기술사업화 ▲AI반도체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AI·AX 분야에선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코오롱(002020)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GP 3곳이 최종 선정됐다. AI·ICT 분야선 IMM인베스트먼트, 얼머스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440290), 퀀텀벤처스코리아, 우리벤처파트너스,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452300), 스틱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등 GP 10곳이 선발됐다. ICT 기술사업화 분야에서는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나우IB캐피탈 컨소시엄이 GP 지위를 차지했다. AI반도체 부문은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빅무브벤처스 컨소시엄이 최종 GP로 선정됐다. 
 
AI·AX 분야 최종 GP 3곳은 각각 KIF 출자금 150억원을 토대로 최소 3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AI, AX, AI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을 갖춘 ICT 벤처기업이다. 
 
AI·ICT 운용사 제안 분야 GP 10곳은 KIF 출자금 50억 또는 100억원을 토대로 최소 100억원 혹은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운용사들은 AI, AX, ICT 분야 중 해당 영역에 특화된 투자전략(세컨더리 등)을 자율적으로 제안해 투자할 예정이다. 
 
ICT 기술사업화 분야 선정 GP는 KIF 출자금 100억원을 바탕으로 최소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처는 국가 ICT 연구개발(R&D)를 지원받은 기업 중 투자시점 3년 이내 최종평가 '보통' 이상 판정을 받은 기업 등이다.
 
AI 반도체 분야선 GP 2곳은 각각 KIF 출자금 100억원을 마중물로 최소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AI반도체 칩 설계, 지식재산권(IP) 확보, 패키징, 소재·부품·장비 등 밸류체인 전반이 투자 대상이다.  
 
최종 GP는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사진=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KTOA, AI 산업 활성화 '주력'
 
KIF는 2002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가 IT산업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30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된 투자조합이다. IT분야 유망 벤처·중소기업에 중점투자하는 전문투자조합(자펀드)에 출자하는 모태펀드(Fund of Funds)다. KTOA는 KIF투자조합의 업무집행자로서 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KIF는 지난해까지 누적 91개의 자펀드를 조성해 1669개 유망 ICT 스타트업에 4조7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30년까지였던 KIF의 존속기간은 2040년 말까지 연장됐다. 지난해는 자펀드 운용기간(8년)을 고려해 신규 결성이 없었으나 존속기간 연장으로 올해부터 출자사업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KIF는 다른 모펀드와 다르게 출자기수로 구분해서 운용되는 게 특징이다. 한정된 재원과 운용기한이 설정돼 있어 벤처펀드 수명과 투자회수(엑시트), 재출자 사이클에 맞춰 운용하는 방식이다. 2002년 최초 모펀드를 조성한 이후 23년간 3기에 걸친 출자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1기 출자사업은 2003~2006년, 2기는 2010~2011년, 3기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KIF 4기'로 핵심 화두는 AI다.
 
KIF 4기 출자금은 1500억원으로, 지난 2023년 500억원 출자 대비 3배 늘어났다. 출자금도 다양화했다. 50억원부터 150억원까지 세분화해 여러 운용사에 출자키로 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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