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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안정적 수익 입증…공모채 흥행 덕에 증액 성공
회사채 수요예측서 6400억 주문 몰려
원재료 매입·차입금 상환에 자금 활용
공개 2025-09-23 11:20:0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3일 11:2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빙그레(005180)가 공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발행금액을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렸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원재료 매입과 차입금 상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회사가 안정적 수익기반과 영업현금흐름을 증명하며 수요예측 흥행에 따른 공모채 증액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는 35회차 무보증사채 발행가액을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증액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빙그레는 조달자금을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400억원), 채무상환자금(300억원)에 쓸 예정이다운영자금은 올해 4분기 원재료 매입대금 결제에 쓰인다. 주요 매입처는 ▲낙농진흥회 ▲낙농가 ▲삼양사 ▲CJ(001040)제일제당 등이다. 나머지 금액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지난해 9월 차입한 300억원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차입금의 이자율은 3.83%, 만기는 오는 27일이다.

 

빙그레는 지난 18일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6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당초 목표액(500억원)의 13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온 셈이다. 운용사, 투자매매중개업자, 연기금, 은행, 보험 등 국내 기관투자자 46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회사의 안정적 수익기반·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이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인 KB증권은 "빙그레는 다수의 인기제품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고정 거래처 기반의 전국 유통망 및 낮은 경기민감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가지고 있다"라며 "안정적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을 토대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인수의견을 밝혔다. 

 

이자율은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소수점 넷째자리 이하 절사)에서 -0.12%p를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사진=빙그레)

 

빙그레는 1967년 대일양행으로 설립됐으며 1982년 상호를 빙그레로 변경했다. 사업부문은 유가공 단일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품목별로는 냉장품목, 냉동·기타품목 등이 있다회사는 지난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자회사로 인수해 연결실체에 편입했다주요 제품으로는 바나나맛우유요플레투게더 아이스크림아카페라따옴 등이다종속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의 주요 제품으로는 부라보콘 아이스크림 등이 있다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7181억원, 영업이익은 38.9% 감소한 403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최근 인건비 부담과 내수 소비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며 주원재료인 원유 매입단가가 매년 상승 추세에 있고 커피·코코아 등 부재료 가격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인수의견을 통해 밝혔다.

 

이어 여러 제반사항 및 현재 이용가능한 정보를 고려할 때 금번 발행되는 동사의 제35회차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라며 다만 거시경제 변수로 인해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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