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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1500억 조달…우량채 흥행 시험대
수요예측에 따라 최대 2500억원 증액 예정
신용등급 AA0·안정적 우량채로 순항 기대
공개 2025-09-16 14:49:4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6일 14:4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이 AA0인 우량채인데다 최근 동일 등급한 등급의 롯데그룹 식품 계열회사인 롯데웰푸드(280360) 역시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수요예측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제6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2회차에 나누어 발행할 예정이다. 제63-1회차는 오는 2028년 9월25일이 상환기일인 3년물 채권으로, 발행 규모는 1000억원이다. 제63-2회차는 2030년 9월이 만기인 500억원 규모 5년물 채권이다. 
 
공동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KB증권, 키움증권(039490), 신한(005450)투자증권 총 7곳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무보증사채의 발행총액은 2500억원 한도 범위 내에서 공동대표주관회사와 협의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에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4곳이 최종으로 제공하는 롯데칠성의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을 가산한 이자율에 0.3%포인트를 가감해 정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의 3년·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는 각각 2.769%, 2.973%다. 이는 같은 신용등급의 3년 만기 금리 2.831%, 5년 만기 금리 3.047% 보다 낮은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 양산공장. (사진=롯데칠성음료)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비용은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CP) 5개와 10월 만기 예정인 CP, 내년 1월 만기 예정인 공모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을 통해 증액분이 발생할 경우에도 자금의 사용목적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올해 상반기 말 롯데칠성의 총차입금은 1조7511억원으로, 총차입금의존도는 40.3%에 달한다. 지속적인 사업확장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 음료 업황 악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 등이 이어진 영향이다. 
 
롯데칠성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997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2조361억원) 대비 줄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970억원에서 874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NICE신용평가 등은 음료부문의 실적 둔화에도 전사 차원 우수한 이익창출력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신용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같은 등급의 롯데그룹 식품 계열회사 롯데웰푸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번 롯데칠성의 수요예측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1000억원 규모 제73회차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12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린 바 있다. 제73-1회차 6600억원과 제73-2회차 46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 등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서 "롯데칠성은 기존 안정적인 사업기반에서 창출되는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경상적인 투자 대부분을 충당하면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최근 우수한 실적에 힘입어 재무구조는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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