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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캐피탈, 300억 공모채 도전…흥행 분수령은 금리
금리 범위 고정시킨 300억원 공모사채 발행
BBB0등급 발행 시 회사별 큰 편차
재무건전성 및 기발행 금리 등 영향
공개 2025-09-04 15:36:4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15:3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중고차 할부금융 업체 케이카캐피탈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00억원 공모사채 발행에 나선다. BBB0등급 회사채 발행 성적은 회사별로 편차가 있었다. 이에 케이카캐피탈의 재무 상태 및 투자 매력도를 높일 금리 수준이 흥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케이카캐피탈)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카캐피탈은 제41-1회(만기 1년6개월) 및 제42-2회(만기 2년)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 규모는 각각 200억원(41-1회), 100억원(42-2회)로 정해졌다. 오는 8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600억원으로 증액될 수 있다.
 
회차별 공모희망금리 범위가 다르게 책정됐다. 41-1회 회사채 금리는 4.4~5%, 41-2회 금리는 4.7~5.3% 범위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투자자에게 일정 수익률 이상을 보장해 주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BBB0등급 회사채는 회사별로 수요예측 결과가 제각각이다. 이에 고정 금리를 적용하는 등 방식으로 투자 수요를 끌어온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민간 채권평가사의 평가금리, 동일 신용도 회사채 스프레드(BBB0등급 평균 금리에서 국고채권 수익률을 뺀 값), 업계 회사채 발행금리 및 채권시장 최신 동향, 회사의 회사채 발행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모희망금리를 결정했고 설명했다.
 
BBB0등급 회사채는 전반적으로 증액 발행이 어려운 모습이다. 최근 1년간 해당 등급 회사채 발행 결과를 살펴보면, 증액에 성공한 사례는 7건에 불과하다. 증액 규모도 2건(중앙일보 43-1회, 두산퓨얼셀 10-2회)을 제외하면 모두 50억원 이하였다.
 
이에 BBB0 회사채 발행 주관사는 고정 금리 범위를 책정했다. 회사채 발행 11건은 모두 희망 금리 범위를 고정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보장했다. 다만, 일부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 6~7%대에 달하는 금리 범위를 제시했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이 1 이하를 기록했다.
 
다만, 케이카캐피탈이 기존 회사채 금리는 4~5%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발행된 회사 사모사채 금리는 4.8~5.045% 범위에서 이자율이 정해졌다. 동일등급 회사채 중 금리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향후 케이카캐피탈의 재무 상태도 흥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캐피탈의 사업 기반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중고차 판매업체 케이카의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다. 케이카에서 판매하는 중고차에 대해 할부 금융 등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채권잔액은 5647억원으로 지난해 말(5409억원)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130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115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아울러 영업이익도 66억원에서 84억원으로 늘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지녔다고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8.16%로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공동대표주관사들은 인수인 의견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금융의 특성을 감안하면 담보권 행사를 통한 채권 보전이 용이하고, 연체가 발생할 경우 매각을 통해 회수할 수 있으므로 신용 위험 노출 수준은 크지 않을 것”이라 평가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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