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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건전성 지표 안정적…PF 질적 부담은 남아
당기순이익 14.0% 상승…ROA 2.2%
보수적 경영기조에 관련 지표 꾸준히 개선
공개 2025-09-02 16: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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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신영증권(001720)이 수익성 개선에 따른 자본 축적으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운데 중·후순위 비중이 높아 질적 부담이 높다는 점, 홈플러스 채권 판매에 따른 손실 발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 등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신영증권)
 
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2022~2024년 평균 총자산수익률(ROA)은 1.1%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보면 ROA는 2.2%로 전 분기 대비 1%p 상승했다.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순영업수익은 1050억원에서 1097억원으로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상승한 571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위탁매매손익은 44억원에서 64억원, 자산관리손익은 58억원에서 66억원으로 늘었으며 자기매매손익도 304억원에서 325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금융손익과 기업금융(IB)손익, 기타 부분 손익은 감소했다.
 
신영증권은 중형 증권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사업 부문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순영업수익이 1.5%를 차지한 가운데 자산관리 부문이 1.9%, IB 1.0%, 위탁매매가 0.3%다.
 
최근에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에 상속·증여·세금 등의 자문서비스를 결합한 패밀리오피스 사업 등 자산관리 부문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신영증권은 자산관리 부문 시너지 창출을 위해 2019년 부동산신탁사인 신영부동산신탁을 설립, 2025년 6월말 기준 6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건전성도 우수한 수준이다. 올 6월 말 기준 여신성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2755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6.0%며, 채무보증 관련 우발부채 감소 등으로 2022년 이후 하락 추세에 있다. 우발부채 규모는 올 3월 말 기준 2022년 6349억원에서 2023년 4071억원, 2024년 2096억원으로 줄었다. 6월 말 기준 우발부채 규모는 1842억원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자산은 720억원,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0%다. 고정이하자산과 채무보증에 대해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을 통해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도 102.6%를 나타내는 등 우수한 자산건전성 비율을 유지했다.
 
부동산PF와 관련해서도 자기자본 대비 양적 부담은 중형 증권사 평균 대비 낮다는 평가다. 채무보증, 대출채권, 지분증권, 펀드 등을 합산한 부동산 익스포저는 2504억원이며, 브릿지론 비중도 매우 낮다. 다만 부동산PF 내 중·후순위 비중이 높아 질적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진단했다.
 
자본적정성과 관련한 지표도 안정적이다. 2025년 6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925.8%, 조정순자본비율은 425.2%다. 순자본비율은 리스크 대비 순자본의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순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2022년 693.2%에서 2023년 703.9%, 2024년 834.6%로 상승하는 추세며, 조정순자본비율도 2022년 373.2%, 2023년 379.4%, 2024년 418.1%로 상승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와 관련해 업권 평균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기업금융·해외대체투자 등 위험투자 규모가 작고, 지속적인 흑자기조에 따른 자본 축적으로 순자본비율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연수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금리변동에 따른 이익변동성이 존재하지만, 보수적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면서도 “홈플러스 채권 판매 관련 손실 발생 여부와 관련해 불완전 판매로 인한 배상 이슈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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