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사
빌리언스(044480)가 최근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 대비 35%가량 감소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1분기말 기준 부분자본잠식을 겪고 있는 빌리언스는 실적 개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빌리언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빌리언스는 지난달 계획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을 187원, 모집총액을 74억8000만원으로 결정했다.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 발행가액 290원, 모집총액 116억원 대비 35.5% 감소한 수준이다. 빌리언스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49억8000만원), 채무상환자금(25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빌리언스는 지난달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엔 유상증자를 통해 116억원을 조달해 운영자금에 91억원, 채무상환자금에 25억원 투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상증자 최초 공시일에 빌리언스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인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4066만여 주를 액면가 1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 결정도 공시했다. 지난 17일 감자가 완료되며 203억원이던 자본금은 감자 후 5분의1 수준인 41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빌리언스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금 203억원, 자본총계 194억원의 부분자본잠식 기업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액면가 조정 방식의 무상감자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빌리언스 최대주주인 휴마시스(205470)는 빌리언스 유상증자에 100% 참여하며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지난 8일 빌리언스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당사의 최대주주는 배정주식수의 100%에 대해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신주인수권증서 매각에 대한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체외진단기기 판매 기업 휴마시스는 1분기말 기준 빌리언스의 지분 37.7%(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 62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빌리언스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은 오는 9월4~5일 진행한다. 납입일은 9월12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24일이다. 유상증자 대표주관회사는 SK(003600)증권이다. 청약이 금지되는 공매도 거래기간은 6월13일~9월1일이다.
빌리언스는 올해 1분기 매출 48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말 기준 결손금만 925억원으로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IB토마토>는 빌리언스 측에 유상증자 관련 질의를 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