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러스에셋, 보험 넘어 수익 다변화 '성공 방정식'
주요 종속회사 성장으로 매출액 큰 폭 증가
상조·부동산 등 다양화…계열사 연계서비스 목표
공개 2025-05-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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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상장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244920)이 수익구조를 보험판매 외 영역으로 넓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보험판매 부문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다른 분야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보험판매는 차별점 부각, 보험 외 영역은 양적 규모 확대가 목표다.
 
"보험판매에 상조, 부동산, 바이오까지"…사업 지속 확장
 
27일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1분기 매출액 1583억원 가운데 보험 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2.0%(190억원)다. 보험판매수수료가 1393억원이며 나머지는 ▲바이오장비(생명과학·의료기기) 80억원 ▲상조·부대(의전행사) 68억원 ▲부동산(중개) 25억원 ▲대출판매 19억원 등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5158억원에서 보험 외 사업의 비중이 11.5%(595억원)였다. 작년에는 특히 나노엔텍(039860)을 주요 종속회사로 새롭게 들여오면서 바이오장비 사업에 대한 수익을 처음으로 인식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의 매출액은 앞서 2023년 3597억원 정도였는데, 매우 큰 폭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지난해는 43.4%였으며, 올 1분기에도 28.8%를 기록했다.
 
본업인 보험판매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사업 다변화 효과까지 얻어서다. GA 고객인 원수 보험사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뒤 영업 측면에서 GA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장래 미실현이익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보장성보험 영업을 활발하게 전개해야 하는데, 비대면 채널인 GA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1분기 기준 생명보험 21개사, 손해보험 13개사와 보험판매 업무를 제휴하고 있다. 영업 지점은 지난해 말 174개에서 올 1분기 181개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설계사 인원도 5654명에서 6331명으로 증가했다. 큰 폭으로 성장한 실적과 비례해 영업력도 제고됐다.
 
보험 외 영역은 종속회사를 보유하며 운영하고 있는데 ▲에이플러스라이프(상조) ▲에이플러스리얼티(부동산컨설팅) ▲에이플러스모기지(대출중개) ▲에이플러스부동산중개(부동산중개) ▲파인랩(주문형소프트웨어개발) ▲에이에이아이헬스케어(건강관리)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시니어복지) ▲나노엔텍(의료용기기제조업) 등이 있다.
 
국내 GA 업계는 대형화·집중화 추세에 따라 설계사 1만명 이상인 곳이 4개, 5000명 이상인 곳이 9개로 늘었다. 총 74개사 가운데 특히 중·대형사 시장 경쟁이 더욱 지열해졌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이 중에서도 사업 다각화 작업에 가장 공들이면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보험판매는 차별성, 종속기업은 규모 확대가 성장 방향
 
GA 본업인 보험판매 분야에서 설계사 규모를 빠르게 늘려온 에이플러스에셋은 차별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GA 시장은 대형화·집중화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플랫폼 기업이 주도하는 저가 상품 위주의 시장과 기존 설계사 중심의 전문화된 자문 서비스 시장으로 세분화하고 있어서다.
 
설계사의 타사 이동도 비교적 자유로운 업권인만큼 보험영업 과정에서 효율적인 지원도 요구된다. GA 입장에서는 보험 소비자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뿐만 아니라 설계사 지키기 전략도 필요한 셈이다.
 
(사진=에이플러스에셋)
 
에이플러스에셋은 주요 강점으로 ▲10년 빅데이터 기반의 보장분석 시스템 ‘보장플러스’ 운영과 설계 리모델링 서비스 제공 ▲온라인 보험영업 시스템 ‘세일즈 플러스’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보플’ ▲보험 비교추천 간소화 ‘간편추천플러스’와 실손의료보험 비대면 청구 서비스 ‘청구의 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원수 보험사와 협력해 독자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오더메이드’, 고액 자산가 특호 조직인 ‘WM본부’ 설립과 종합 자산 컨설팅 제공 등을 내세우고 있다. 향후 개발 계획으로 노후화된 인트라넷 개편, 자동차 비교 견적 시스템 개편, 약관 데이터베이스(DB) 작업 등을 추진 중이다.
 
본업과 달리 주요 종속기업은 회사 외형을 계속 키워나가는 것이 과제다. 에이플러스라이프는 현재 상조 브랜드인 ‘효담’을 통해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효담삼산병원 장레식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직영 장례식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플러스리얼티는 AI 적용에 집중하고 있는데 가치평가와 데이터 분석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부동산 투자 컨설팅뿐만 아니라 금융과 연계한 맞춤형 자산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관계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상조, 헬스케어, 부동산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고객 생애 전반에 걸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 상품부터 각종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GA는 보험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사업을 다각화하는 곳은 많지 않다”라면서 “에이플러스에셋 같은 경우 원수 보험사 자회사형 GA도 아니고 GA 기반의 그룹사기 때문에 사업 확장에 대한 지속적 유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험판매라는 본업에서 원수사의 공격적인 신계약 영업으로 구조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더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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