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GC지놈,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상단 확정
공모가액 1만500원·400만주 모집…420억원 조달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시설투자에 사용 예정
공개 2025-05-27 16:12:5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7일 16:1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액체생검·임상 유전체 전문기업 GC지놈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액 상단을 확정했다. 해외 우량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요예측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지놈의 공모가액이 1만5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당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희망밴드 상단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당초 공모가액 밴드(9000원~1만500원) 상단가로 정해졌다.
 
수요예측 기간동안 기관투자자 약 87.53%에 이르는 1481건이 1만500원을 공모가격으로 제시했다. 이어 1만500원 초과가 128건으로 7.57%의 비중을 차지하며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밴드 하단인 9000원으로 가격을 제시한 경우는 34건으로 2.01%, 9000원 미만은 35건으로 2.07%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9000원과 1만500원 중간으로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는 1건에 불과했다. 이외에 13건(0.77%)이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투자자 37건이 밴드 상위 75~100%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해외 우량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진 점이 수요예측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당 가격이 오르면서 모집총액도 360억원에서 420억원으로 늘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GC지놈의 기술은 다양한 암종과 암 전주기에 걸쳐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광범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데 약 40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전자 암선별 기술 고도화에 투자비중을 두고 있다.
 
(사진=GC지놈 홈페이지)
 
GC지놈은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조기 선별과 정밀 의료 기술을 연구한다. 주력은 유전 검사 서비스로, 산전·신생아 검사, 건강검진 검사, 암 정밀진단 검사, 유전희귀질환 진단 검사 등 4개 제품군에서 300종 이상의 검사를 제공한다. 매년 5개 이상 신규 검사를 출시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 역시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지난해 GC지놈의 총 매출액 258억8800만원 중 암 검사 부문이 101억9700만원(39.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산과 검사(25.2%), 유전 희귀질환 검사(18.9%), 건강검진(16.4%)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은 2022년 241억원, 2023년 273억원, 2024년 259억원으로 연평균 257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유동비율은 427.05%, 부채비율은 22.8%를 기록했다. 특히 부채비율의 경우 2023년 동업종 평균치인 62.91%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는 0%로, 지난해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되며 부채가 해소됐다. 업종 평균은 20.49%다. 
 
GC지놈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대상 주식수는 일반청약자 100만주, 기관투자자 300만주로 배정비율은 각각 25%, 75%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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