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프로티나, 코스닥 진출로 미국 시장 공략 '속도'
연구개발비 지속 투입 불가피…매출 성장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
연구개발비 제외한 공모 자금 상당수 미국에 투입 계획
공개 2025-05-20 17:11:5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7:1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단백질 빅데이터 바이오기업 프로티나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바이오기업 특성상 연구개발비 절감이 어려워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회사는 모집금액의 상당 부분을 미국 시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프로티나)
 
매출 성장 통해 수익성 개선 전략…재무상태는 안정적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로티나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을 분석하는 SPID(단일분자 단백질 상호작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PPI 바이오마커 개발 솔루션으로 사업화한 'PPI PathFinder' 제품과 항체 최적화 및 디자인 솔루션으로 사업화한 'PPI Landscape'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티나는 매출액이 발생하기 시작한 2021년 3억8800만원을 시작으로 2024년 매출액 23억100만원을 기록하며 외형을 성장시켰다. 바이오 업종 특성상 높은 연구개발비 투입 비중으로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2024년 말 기준 유동비율 1537.05%, 부채비율 14.04%를 기록하며 업종 평균 대비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연구개발 지속에 따라 향후에도 연구개발비가 크게 감소하지 않을 예정인 만큼, 비용 절감보다는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에 PPI PathFinder 임상샘플 분석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기존 고객사 내 추가 임상 수요 및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출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새롭게 사업화한 PPI Landscape도 사업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
 
165억원 모집 계획…미국 시장 확대에 초점
 
프로티나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150만주를 발행해 약 165억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4일부터 16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9일 공모가액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23일부터 1일간 우리사주조합(1.7%) 청약, 2일간 일반공모(98.3%) 청약을 진행하게 되며,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희망공모가액 산정은 주가수익비율(PER) 상대가치법이 적용됐다. 이는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과 유사한 기업을 서로 비교해 평가하는 방법이며, 사업과 재무 유사성을 고려한 최종 유사기업은 드림씨아이에스(223250), 씨엔알리서치(359090), Danaher, Revvity 등 총 4곳이다. 비교 기업의 주당순이익과 기준주가 등을 고려해 산출한 평균 PER은 26.06배다. 이를 바탕으로 구한 프로티나의 주당 평가가액은 1만9641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28.72%~44.0%가 적용되면서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1만1000원~1만4000원으로 정해졌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프로티나는 조달을 앞둔 자금 165억원에서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162억1000만원을 향후 2년간 시설자금(52억7000만원)과 운영자금(36억원), 연구개발비(73억4000만원)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설·운영자금에 투입되는 88억7000만원 가운데 49억원이 미국 진단시장 진출 및 미국 내 파트너쉽 강화를 위해 쓰인다.
 
우선 총 32억원의 시설자금이 CLIA랩(미국실험실표준준수연구시설) 확보에 투입된다.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검증 중인 'BCL2 Dx Kit'를 기반으로 현지 CLIA랩에서 2026년부터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임상샘플을 다룰 수 있는 시설을 인수하고, 인력을 고용해 자체 서비스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보스턴에 위치한 사업개발본부 미국지사에 운영자금의 절반 가량인 17억원이 투입된다. 회사는 2025년부터 보스턴 연락사무소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현지 제약사 및 바이오텍 기업을 대상으로 임상 바이오마커 분석 서비스, 신약 후보물질 항체 최적화 서비스, 항체신약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연구개발비용을 제외한 19억원이 잠재 고객을 유치할 사업개발 조직 확장에 쓰이며, 안양공장 생산 자동화 시설 구축에 4억원, 분석서비스 수요 대응 수행조직 확대에 16억4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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