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저축은행, 안정적 운영에…자본적정성·건전성 다 챙겼다
고정이하여신비율·연체율 모두 하락
업계 불황 이겨내고 흑자 규모 확대
공개 2023-09-12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5:0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DB저축은행이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 관리에 성공하면서 업계 평균 대비 우수한 건전성을 기반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불황에도 당기순익을 기록하면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챙겼다. 안정적인 경영이 기반이 돼 윤재인 DB저축은행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DB저축은행 본점.(사진=이성은 기자)
 
건전성 관리 청신호
 
7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저축은행이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세를 멈춰 건전성 관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반기 기준 업계 평균 고정이하비율이 악화돼 5.61%로 떨어진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DB저축은행의 2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로, 지난 1분기 1.84%보다도 0.4%p 감소했다. DB저축은행은 총여신 1조7368억원 중 고정이하분류여신은 312억원 규모로, 지난 1분기 총여신 1조7453억원 중 고정이하여신이 322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10억원 줄어들었다.
 
 
 
DB저축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기업자금대출 1조1933억원, 가계자금대출 3206억원, 공공 및 기타자금대출 2229억원으로 기업자금대출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68.7%, 18.5%, 1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 기업자금대출과 기타자금대출의 구성이 늘어나고 가계자금대출 비중이 줄어들었다. DB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은 담보대출의 영향도 크다. 2분기 기준 DB저축은행의 담보 대출은 전체 대출의 80% 수준으로, 신용대출은 9.8%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 대비 담보 대출이 1.9% 감소했음에도 높은 비율이다.
 
연체율도 관리되고 있다. 2분기 기준 연체대출비율은 2.4%로 올해 1분기 대비 0.3%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마찬가지로 업계와는 반대 수순을 밟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관련 여신과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이 업권 전체의 연체율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DB저축은행은 상반기 기준 부동산PF대출에 2800억원, 건설업에 705억원, 부동산업에 3655억원 총 7161억원 규모로 실행했음에도 연체율은 0%를 기록했다. 한도금액인 8684억원의 82.5%에 달하는 규모임에도 연체액이 잡히지 않은 것이다.
 
다만 부동산 업종에서의 고정이하여신은 건설업에서 8억원, 부동산업에서 46억원으로 나타나 부동산 업권 대출에 대한 고정이하여신은 총 54억원으로 집계돼 부동산 업종별 여신에 대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를 기록했다. 규모는 작으나 소액신용대출에 대한 연체율 상승은 DB저축은행도 피할 수 없었다. 소액신용대출 규모 증가에 비해 연체액 증가 속도가 빨랐기 때문이다. 6월말 기준 DB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은 14억원으로 지난해 말 11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약 21.7% 증가했으나 연체액은 66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불어나 157.6% 증가했다.
 
건전성뿐만 아니라 자본적정성도 끌어올렸다. DB저축은행의 상반기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5%로 지난 1분기 기준 12.4%보다 2.6%p 증가했다. 자산재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위험가중자산이 지난 1분기 1조8773억원에서 1조9992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자기자본이 증가해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됐다. 특히 이익잉여금이 지난 1분기 1593억원에서 161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등 보완자본도 518억원에서 1147억원으로 121.4% 증가해 자본적정성이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안정적 영업 기조에도 흑자 확대
 
수익성이 낮은 안정적인 운영 기조에도 당기실적은 흑자를 기록했다. D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에 이어 2분기에는 22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억원 감소한 규모지만 5대 저축은행 중 2곳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치다. 특히 안정적일수록 수익성이 낮은 특성상 건전성을 챙기면서 흑자를 내 유의미한 성과다.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이 증가하면서 수익합계가 증가했는데, 2분기 수익합계는 408억원으로, 1분기 수익합계인 355억원 대비 53억원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1분기 318억원에서 2분기 344억원으로, 수수료수익은 24억원에서 47억원으로 증가했다. 유동성도 챙겨 유동성비율도 246.4%에서 356.9%로 올랐다. 이러한 영업 실적을 기반으로 윤재인 DB저축은행 대표는 지난 31일 수장 자리를 지켜냈다. DB저축은행의 임원추천위원회도 윤 대표의 지난 3년간의 리더십과 금융산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DB저축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조로 안전자산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라면서 "BIS자기자본비율 같은 경우 14% 정도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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