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이처, 경영정상화 나섰지만…수익성 악화 우려 여전
자본확충 효과로 자본잠식 탈피
적자 확대에 결손금 부담 상당
공개 2023-02-23 07:00:0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4:5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코드네이처(078940)가 지난해 말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하는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1년 만에 부분 자본잠식에서 탈출하게 됐다. 다만 우려감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영업 적자폭이 더욱 커지며 개선된 재무구조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드네이처의 작년말 연결기준(잠정) 자본금은 223억원, 자본총계는 248억원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0월과 12월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자본확충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2021년 자본잠식률은 13.2%였다.
 
지난 2021년 반기부터 부분 자본잠식에 돌입한 코드네이처는 자금조달을 통한 자본확충 효과를 노려왔으나 3자배정 유상증자가 지연·철회되면서 자본잠식이 유지돼왔다.
 
 
 
지난해 5월 최대주주가 아이솔루션즈로 변경되는 9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가 성공하고 9월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자본을 확충했으나 9월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10.9%를 기록 중이었다.
 
이후 10월 다시 한 번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12월에는 최대주주가 디씨이로 변경되는 59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중 5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결국 자본잠식에서 탈출했다.
 
여기에 지난 1월 남은 9억원의 대금이 유입됐으며 또한 이달 2월 29억원 규모의 18회차 사모 전환사채를 취득, 재매각의 가능성을 남겨놔 추가적인 자금 확보 가능성도 열어놨다. 작년 말보다 자본총계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려를 키우는 것은 영업실적이다. 매출 역성장, 적자규모 확대로 인해 자본 확충 효과가 일회성에 그칠 확률이 존재한다.
 
2019년 매출 425억원과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던 코드네이처는 이후 매출은 2020년 383억원, 2021년 381억원, 2022년 44억원으로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2020년 -27억원으로 적자전환한 후 2021년 -45억원, 2022년 -114억원으로 손실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코드네이처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의 경우 연결회사의 해제로 큰 폭의 감소가 발생했으며 코로나19 확산과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영업활동 제한으로 영업적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계속 적자를 지속해왔다. 최근 5년간을 살펴보면 2018년 -140억원, 2019년 -46억원, 2020년 -32억원, 2021년 -62억원, 2022년 -96억원을 나타냈다.
 
 
 
문제는 결손금이다. 2018년 756억원하던 결손금을 2019년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2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통해 61억원까지 줄였으나 이후 지속된 당기순손실로 인해 2020년 93억원, 2021년 154억원, 2022년 9월 말 262억원까지 늘어났다. 작년 말 기준으로는 250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손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기순이익을 내야하며 이는 영업실적 반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종속기업 코드모바일이 연결기준에서 제외, 전체 매출의 87.8%(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해당하는 통신사업부문 매출이 사라지게 된 만큼 지난해 새로 진출한 제조사업부문의 성과가 중요하다.
 
코드네이처는 작년 6월 당시 스카이이앤엠(현 초록뱀미디어(047820))로부터 케이웨이브의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8월에는 후너스홀딩스와 다담4차산업소셜임팩트투자조합으로부터 후너스이엔지의 지분 100%를 양수했다.
 
이로 인해 케이웨이브와 후너스이엔지, 플래닛03(케이웨이브 종속기업)이 연결기업으로 편입됐으며 멜트블로운필터(MB필터), 부직포, PLA(생분해성 수지)와 베어링 케이지 생산, 정밀 금형·부품 가공, 마스크와 부직포, 펠트 제조·판매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경영효율성을 이유로 후너스이엔지를 흡수합병하는 등 제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한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 확장을 이유로 자동차 동력전달장치, 금속압형제품, 기계부품, 로봇장비 LED 조명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도 했다. 새로운 최대주주인 디씨이는 전자기구부품, 철강재, LED조명 등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관련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IB토마토>는 영업실적 정상화 등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코드네이처와 연락을 취했으나 회사 관계자는 “곧 공시될 2022년 사업보고서를 참고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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