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유동성 확보’ 신한캐피탈, 건전성 유지 전망
지속 이익 유보·계열사 재무적 지원 여력 보유
공개 2023-01-10 17:50:1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7:5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백희 기자] 대내외 여건 악화와 통화정책 정상화 등 실물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한캐피탈이 견조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자산 확대와 투자유가증권 이익 발생으로 수익성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익 유보와 유상증자 등 계열사 재무적 지원 등도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게 하는 요인이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1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선박금융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2022년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누적 이자 마진과 투자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하고, 같은 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환입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한캐피탈은 신한카드로의 리테일자산 이관 이후 외형이 빠르게 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되는 추세였지만, 자산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부담이 완화됐다. 2021년 유상증자 1500억원과 신종자본증권(영구채) 1500억원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한 덕이다.
 
업권 내 조달여건 저하를 감안한 신한캐피탈의 보수적인 영업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이익 유보와 유상증자 등 계열사 재무적 지원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의 자본적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지난해 들어 회사채 대비 장기 CP(기업어음)와 은행 차입금 조달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신한캐피탈의 경우 안정적인 조달구조를 확보한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 차입금 규모를 감안하면 상환압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말 신한캐피탈의 차입부채는 약 10.4조원이고, 회사채는 7.5조원(71.7%)이다. CP와 전자단기사채 1.9조원(17.8%),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기관 차입금 1.1조원(10.5%) 등도 포함됐다.
 
기업여신 등 대출채권의 경우 만기가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 할부나 리스가 분할상환 구조로 비교적 현금 유입이 일정하게 발생하는 것과는 상반된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거액 기업과 투자금융 자산 비중이 높아 일부 여신 부실화나 만기연장 시 자금재조달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다만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현금과 예치금, 미인출 약정한도 등 보유 유동성이 약 9288억원인 점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 위험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신한금융그룹의 신인도 기반 재무적 융통성도 고려 대상이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수익자산의 신규 취급 효과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견조하다”라며 “요주의로 분류된 잔존 선박금융 익스포저(대출, 투자 등 부담위험)도 기적립 충당금 감안 시 손실위험은 제한적이다”라고 했다.
 
황백희 기자 hbh@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