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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데일리파트너스 상무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90여개 바이오 기업에 투자 집행
500억 규모 블라인드 펀드 결성…저평가된 기업 발굴해 투자 계획
공개 2023-01-09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6: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경기침체로 벤처캐피탈(VC) 시장에도 한파가 찾아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오업종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출자자(LP)들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으면서 투자펀드 결성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데일리파트너스는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바이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탈 외에 액셀러레이터(AC), 프라이빗에쿼티(PE)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투자가 가능하다는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김용철 상무는 데일리파트너스에서 핵심 사업부문인 벤처캐피탈본부와 액셀러레이터본부를 이끌고 있다. 김 상무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바이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만큼 오히려 지금이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는 이미 투자한 기업들의 후속 투자뿐 아니라 저평가된 바이오 기업들을 발굴해 신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용철 데일리파트너스 상무. (사진=데일리파트너스)
 
다음은 김용철 상무와 일문일답이다.
 
-데일리파트너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데일리파트너스는 2014년에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2018년 이승호 대표가 취임한 이후로는 바이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바이오 전문 VC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약 5년간 90여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인 ‘데일리 크릭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를 결성하면서 운용자산(AUM) 규모도 3913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데일리파트너스의 첫 500억원대 펀드다. 일반적으로 투자펀드를 조성할 경우 해당 펀드의 바이오업종 투자 비중은 20~30% 수준이다. 반면 데일리 크릭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가 바이오 섹터에만 투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데일리파트너스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데일리파트너스는 VC뿐 아니라 AC, PE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운영사로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초기 시드투자부터 상장 전 프리IPO 투자까지 바이오 기업의 전체 성장 주기에 걸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심사역들의 경쟁력도 강점이다. 데일리파트너스는 8명의 전문 심사역이 투자여부를 활발히 논의한다. 보통 VC의 바이오 관련 투자본부 심사역이 2~4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많다. 또 다양한 산업을 경험한 심사역들로 구성돼 있다. 의사, 변리사, 제약회사, 증권회사 등 출신도 다채롭다. 이를 통해 투자를 결정할 때 기업의 기술력뿐 아니라 재무상태, 밸류에이션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심사역들이 직접 딜 소싱을 하는 경우도 꽤 있다.
 
-경기침체로 VC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특히 바이오업종 투자가 줄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오 등 투자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실제 데일리파트너스도 이른바 외도(다른업종 투자) 가능성이 없는지 질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역시 바이오업종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다른 업종 투자는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 데일리파트너스는 2년 전보다 투자가 줄긴 했지만 지난해에도 적지 않은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 신규 펀드까지 결성한 만큼 올해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오히려 바이오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태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를 집행하고 향후 시장상황이 개선될 때 더 많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데일리파트너스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우선 기존에 투자한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후속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 투자 기업들이 IPO(기업공개)까지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려 한다. 이는 데일리파트너스의 투자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저평가된 바이오 기업들을 발굴해 신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집행하고자 한다. 지난해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 만큼 올해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를 필요로 하는 바이오기업들이 연락을 주신다면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 또한 VC업계 관계자분들에게도 투자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데일리파트너스는 유망기업 발굴을 위한 자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랩스(D’LAPS), 벤처기업과 투자자들을 연결해주는 데모데이, 대형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과 유망 벤처기업의 협업을 모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컨퍼런스, 투자 벤처기업의 네트워크 확대를 돕는 패밀리데이 등을 통해 투자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액셀러레이터본부에서 운영하는 디랩스 프로그램은 지난해 6기까지 진행했고 올해 7기를 모집해 초기투자 및 팁스 추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7기는 1~2월 중에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인 설립 7년 미만의 바이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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