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샤오미 국내 전기차 진출 임박…"초격차만이 살길"
최대 2배까지 저렴한 가격…완성차업계 대책
초격차 기술, 프리미엄, 이미지 등 고급화 전략 필요
공개 2022-11-28 17:42:2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7:4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BYD·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저가 전기차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중국 제품들의 시장 침투가 본격화할 경우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고전이 예상된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인 BYD의 자회사 BYD코리아가 서울 용산구 ‘트윈시티 남산’에 자리 잡고 내년 국내 진출을 본격화한다. 대표제품 실(Seal)의 엔트리 모델의 경우 대당 3000만원대로 출시돼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BYD 실.(사진=BYD)
 
이에 비해 국내 전기차는 800만~3000만원이 넘는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5005만~6135만원선, 아이오닉6는 5200만~6385만원이다. 기아 EV6의 경우 4870만~6245만원 사이에 분포돼 있다. 올해 2월 출시된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도 3880만~4390만원대다. 
 
2024년에는 중국 대표 가전업체 샤오미가 ‘샤오미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왕샹 총재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2024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양산과 대량생산이라는 샤오미의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현재 샤오미에는 약 1800명에 달하는 R&D 인력이 상주 중으로 올해 1~3분기 내에만 18억6000만위안(약 3453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가격대비 월등한 성능으로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강력한 팬덤을 만들었다. 사용 편의성과 함께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해 전기차업계에 진출하면 국내 완성차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당장 내년부터 BYD코리아가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품질 경쟁력도 높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중국은 규모의 경제를 갖춰 가격 경쟁력으로 따라갈 방법이 없다”며 “(FTA 국가가 많아) 중국 같이 (자국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노골적인 인센티브 정책도 한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성비는 도저히 중국을 따라갈 방법이 없다”며 “결국 품질 초격차 기술, 프리미엄, 이미지 등 고급화 전략만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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