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폐지…눈물 흘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4대 코인 거래소, 24일 상폐 결정…사업 존폐기로
장현국 “상폐 불복” 호소…“플랫폼 확장세 둔화될 것”
공개 2022-11-25 14:07:5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4:0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4대 코인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위믹스 사업을 주도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눈물로 호소했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이 존폐기로에 놓인 가운데 가처분 신청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25일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폐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가 전날 한국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일제히 상폐 통보를 받은 것에 따른 것이다.
 
DAXA는 지난달 27일 유통량 차이에 따른 이슈로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메이드는 이달 10일, 17일 두차례에 걸쳐 유의연장 및 소명 절차를 거쳤지만, DAXA는 최종적으로 상폐 결정을 내렸다. 위믹스는 상폐 예고기간을 거친 후 내달 8일 거래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날 장현국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투자자들에게 호소했다. 장 대표는 이번 상폐 결정에 대해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고 표현하며 가처분 신청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거래소에 ‘당신들이 정의하는 유통량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기준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금까지도 주지 않았다”라며 “피드백도 원활하지 않았고, 기준도,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거래를 종료시킨다는 결정은 갑질”이라고 말했다.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위메이드 긴급 기자간담회 캡쳐)
 
또 장 대표는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가 위믹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상장폐지 결정과 별개로 위믹스 온보딩 작업을 성실히 진행해 현재 20여개에서 연말에는 30~40개까지 늘리고, 내년 1분기에는 10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는 이미 사업의 축이 글로벌이기 때문에 국내 거래소 거래 여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에 상장 논의를 진행 중이며 상당부분 진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간 위메이드는 오픈 블록체인 플랫폼을 목표로 ‘위믹스3.0’ 독자 메인넷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 탈중양금융 서비스인 ‘위믹스파이’까지 연이어 선보였다. 이달에는 해당 플랫폼의 기술적인 고도화를 위해 신 경제 플랫폼인 ‘나일(NILE)’을 오픈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위믹스 상폐 결정으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이 존폐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상폐 영향으로 위믹스 플랫폼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됐고, 온보딩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도 증가해 플랫폼 확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장 대표가 제시한) 100개 게임 온보딩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고, 기존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의 트래픽 감소 및 매출 감소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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