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산돌, 폰트 넘어 종합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
국내 최초 폰트 서비스 제공
사업 확장 위한 인수합병 고려
공개 2022-09-21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14:1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산돌이 구독 경제 시스템을 폰트에 적용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종합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돌은 국내 최초의 폰트 회사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서체인 ‘맑은 고딕’과 애플 아이폰의 시스템 서체인 ‘애플 산돌 고딕 네오’, 구글의 ‘본고딕’ 등 대표적인 한글 서체를 제작해왔다. 이후 현대카드와 배달의민족, 삼성전자(005930) 등 기업들의 전용 서체도 기획·제작했다.
 
산돌구름 플랫폼. (사진=산돌 증권신고서)
 
주목할 만할 서비스는 월간, 연간 정액 방식의 구독형 폰트 서비스 플랫폼인 ‘구름다리’다.
 
클라우드 방식의 폰트 스트리밍 서비스 산돌구름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폰트검색 서비스와 기존 묶음형태로 판매하던 폰트를 낱개폰트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미지, 음원 등 창작자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확대해 고객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산돌구름의 지난달 기준 누적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70만명을 넘어섰다.
 
산돌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창작들을 위한 폰트 지원과 관련 상품 출시 협업에 나서며 드라미 OST 제작사, 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자동번역 스타트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구독경제 성장…매출 성장·수익성 개선 효과
 
산돌 영업실적 추이. (사진=산돌 증권신고서)
 
콘텐츠와 구독경제 성장에 따라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9.2%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산돌구름이 매출 증가에 기여를 했으며 기업전용서체, 라이선스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9년 72억원, 2020년 103억원, 2021년 12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9년 16억원, 2020년 35억원, 2021년 48억원으로 개선됐다. 올해 반기 매출은 113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282.2% 증가하며 영업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속적으로 순이익을 시현, 최근 3년 동안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유입이 발생하는 등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유동비율은 324.9%,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7.65%와 19.34%, 당좌비율은 323.86%로 업종 평균(2020년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기준)보다 우수한 수준이다.
 
산돌의 영업실적 성장세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등을 고려하면 재무안정성 지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적용 PER 25.4배…238억~280억원 조달 가능
 
(사진=산돌 증권신고서)
 
산돌의 총 공모주식 수는 149만주로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 5만9600주를 제외한 주식은 모두 일반 공모로 진행된다. 구주주매출 물량은 없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은 유사기업을 더존비즈온(012510), 웹케시(053580), 비즈니스온(138580)으로 선정했으며 이들의 적용순이익과 적용주식 수, EPS와 기준주가를 반영해 평균 PER 25.4배를 산출했다.
 
이를 산돌의 당기순이익과 적정시가총액, 적용 주식 수 등에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2만7182원으로 구했으며 할인율 30.8~ 41.1%를 반영,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6000~1만88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유입자금은 238억~28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돌은 플랫폼 컨텐츠 확장과 내부기술력 강화, 다국어 개발 역량 확보 등 사업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확장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적재산(IP) 콘텐츠와 AI·플랫폼 솔루션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는 타법인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인수대상 회사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디지털 컨텐츠 IP 영역 확장을 제고하기 위한 이미지·음원 컨텐츠 등 보유 기업과 모바일을 포함한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솔루션 보유 기업과 사용자 선호 컨텐츠 추천 알고리즘, 큐레이션 등의 기술기반 보유 기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돌은 다음달 12~1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중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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