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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마켓글로벌 인수 부담 지속
사업다변화 목적 인수 단행…자금소요 확대 우려
생필품 원가부담 상승…영업 수익성 개선 지연될 듯
공개 2022-09-15 17: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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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이마트(139480)가 지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 및 에스씨케이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에 따른 부담으로 고민에 빠졌다. 사업다변화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으나 자금소요가 확대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생필품의 원가부담이 상승하면서 영업수익성 개선 시점 또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지마켓글로벌 지분 80.1%를 3조5591억원에 사들였고, 에스씨케이컴퍼니 지분 17.5%를 4860억원에 각각 매입했다. 인수 이후 사업기반 통합과 물류 효율화 등 이커머스 관련 투자를 지속하면서 재무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부문의 보완투자 및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다각화를 목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마트의 2021년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약 10.1조원(순차입금 약 8.5조원), 차입금의존도는 32.5%로, 2021년 중 지마켓글로벌 인수와 관련한 외부차입이 확대되며 재무 레버리지가 상승하는 추세다. 이마트의 비경상적 투자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나,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경상적인 투자집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핵심사업인 대형마트 부문의 업황 저하, 경쟁심화에 따른 원가율 상승, 온라인 사업기반 강화 등을 위한 판촉비용 및 투자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마트의 중단기 영업수익성의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부터 대형마트 부문의 매출 원가율이 상승하고 있고, 최근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생필품의 원가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윤성국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이마트는 우수한 상품 MD 역량 및 전략적 가격 투자 등에 기반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수 회복 여력, 다각화된 옴니채널 전략 집행, 고객기반 제고 노력(온·오프라인 멤버십 통합 추진 등), 보유 유형자산 등을 활용한 자금소요 대응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중단기적으로 현 수준의 우수한 신용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8월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을 ‘Ba1′에서 ‘Ba2′로 하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지속저인 대규모 투자로 향후 1~2년간 높은 수준의 재무 레버리지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 반영됐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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