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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자체사업 확대…수익구조 다변화
할부·리스와 유가증권 등 영업자산 비중 넓혀
공개 2022-08-31 11:19:4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1:1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던 미래에셋캐피탈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신용집중 위험을 해소하고 동시에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관계사 비중도 줄였다.
 
3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영업자산으로 3조9758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채권이 2조253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할부리스자산(8955억원)과 유가증권(5665억원), 신기술금융투자(2599억원)이 그 뒤를 따랐다.
 
대출채권은 다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로 분류되는데 기업대출은 1조5454억원, 가계대출은 7086억원으로 집계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회사는 자체 사업 초기인 2017년 당시 단기간 내에 영업자산을 확대하기 위해 취급이 용이한 기업금융 위주로 사업을 전개했다.
 
2018년 기준 영업자산 2조7134억원 가운데 기업대출은 1조4100억원으로 비중이 52.0% 수준에 달했다. 이후 기업대출은 2019년 2조2106억원으로 늘었고 전체 영업자산(3조988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5.4%까지 커졌다.
 
2020년부터는 기업대출 규모가 줄었다. 1조7429억원에 이어 2021년 1조6732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조5454억원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자산에서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45.7% △2021년 40.1% △2022년 상반기 38.9%까지 떨어졌다.
 
반면 할부리스자산은 규모가 커졌다. 2018년 3768억원 수준이었지만 2019년 6233억원, 2020년 7197억원, 2021년 9398억원, 2022년 상반기 8955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은 3292억원에서 5665억원까지 증가했고, 신기술금융투자는 819억원에서 2599억원으로 늘었다. 또 가계대출은 4741억원에서 7086억원으로 확대됐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기업금융 위주로 성장했으나 개인금융 확대를 통해 신용집중 위험을 해소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라면서 “향후에도 기업대출과 리테일대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성장할 계획이다”라고 분석했다.
 
전체 총자산에서 관계회사투자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그룹 가운데 주요 자회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미래에셋생명(085620) 지분이 자산에서 큰 비중을 맡고 있던 터였다.
 
자산을 다각화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기준 관계회사투자지분 비중은 25.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당 수치는 2017년 당시 51.0% 수준이었다. 그만큼 자체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자체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여신금융 자산의 비중이 상승했는데, 미래에셋증권 등과의 사업 연계를 바탕으로 자산을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라면서 “자체 사업 확대로 수익구조가 다변화됐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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