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자녀보험' 경쟁력 장착…시장점유율 높이나
신상품 출시 한 달만 가입건수 1만7000여건 기록
업계 최초 신규 보장 신설…배타적사용권 획득
공개 2022-07-29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7:4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KB손해보험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특색있는 자녀보험을 출시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신상품은 출시 한 달 만에 가입 건수 1만7000여건을 돌파했고, 업계 최초 신규 보장을 신설하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KB손해보험이 벌어들인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원수보험료 구성을 보면, 보장성보험이 1조945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63.9%)을 차지했다. 이어 자동차보험 7214억원(23.7%), 일반보험 3043억원(10.0%), 저축성보험 745억원(2.4%) 순이었다. 원수보험료 증감 폭을 보면, 일반보험과 저축성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 11.3%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9%, 1.6% 원수보험료가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운행량 감소와 함께 병원 이용량이 줄면서 손해율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주요 보험별 손해율은 △자동차보험 77.1% △일반보험 75.0% △장기보험 84.2%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 개선과 합정동 사옥 매각 등의 효과로 KB손보는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영업손실은 85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폭이 1460억원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07.5% 증가한 43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KB손보는 자녀보험 강화하며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자녀보험 신상품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선보였는데, 출시 한 달 만에 1만7000여건의 가입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매출 규모로 13억5000만원 수준이다. 작년 월평균 KB손보의 자녀보험 가입 건수가 1만여 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KB손보는 단기간에 자녀보험 가입 건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기존 신체에 집중해 보장이 이뤄졌던 보험 상품과 달리 멘탈을 케어해주는 보장을 신설한 것이 많은 금융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B손보는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에 업계 최초로 탑재된 ’정신질환치료비Ⅲ‘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배타적사용권은 신규 보험상품이나 기술을 개발한 보험사가 독점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여기에 광고 모델로 국민 육아 멘토로 주목받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로 기용한 점도 가입 건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녀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을 확대한 KB손보는 조금씩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에도 성과를 보였다. 실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원수보험료 기준 KB손보의 어린이보험 등을 포함한 장기보험 점유율은 12.8%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말과 비교해 0.1%p 확대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대형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시장점유율 현황을 보면, △삼성화재(000810) 전분기 말 대비 0.4%p 하락한 17.6% △현대해상(001450) 전분기 말 대비 0.1%p 상승한 15.7% △DB손해보험(005830) 전 분기 말 대비 0.1%p 하락한 15.3% △메리츠화재(000060) 전 분기 말과 비슷한 14.4%로 집계됐다.
 
자녀보험 인기에 힘입은 KB손보는 이달 초 기존 자녀보험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보장에 자녀의 성장까지 케어하는 ’KB 오!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에는 업계 최초로 ’신경성 식욕부진·폭식증 진단비‘ 보장 등을 탑재하고, 손보헙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판매 전략을 준비하기보다는 올 상반기부터 해오던 것들을 지속할 예정이다”라며 “기존 어린이보험의 보장 영역에 존재했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보장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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