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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당, 가변적 수익구조에도 신용등급 '안정적'
시장 내 상위의 시장지위 유지…임대업 등도 '파란 불'
원재료 매입부담 상승으로 수익성 하방압력은 부담
공개 2022-06-16 15: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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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주리 기자] 대한제당(001790)이 안정된 영업기반과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대외변수 변동에 따른 가변적 수익구조는 부담으로 평가됐다.
 
1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주력 제당사업의 안정된 영업기반,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대외변수 변동에 따른 가변적 수익구조 등을 바탕으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대한제당의 시장지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할 때, 사업기반은 안정적이다. 과점체제가 구축된 제당 시장 내에서 상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당 이외에도 사료, 축산, 수입식품, 유통사업, 임대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울러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브랜드인지도, B2B 위주의 고정 거래처 다수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다는 평가다.
 
2018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회복기조를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원재료 매입부담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 하방압력은 재차 높아지고 있다. 2018년 이후부터 원재료 매입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으며, 육류 판매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축산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2020년 이후에는 사료부문 설비 및 인력구조조정(울산사료공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와 제당 및 사료부문 내 주요 제품가격 인상, 축산유통 수급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2017년 이전 수준 수익성을 회복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2016년 3.5%에서 2017년 1.3%, 2021년 3.3%다.
 
다만, 최근 국제 곡물가격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원재료 매입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 하방압력이 재차 확대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익성 흐름은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2020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곡물가격 상승부담은 2021년 3분기 이후 수익성에 반영되고 있으며, 2022년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흐름 등이 원재료 매입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1분기 동사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0.2%로 전년 동기 대비 -2.7%p가 하락했다.
 
 
 
재무안정성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당은 2016년 5월 티에스저축은행 매각대금 885억원이 유입되면서 순차입금 규모를 감축한 데 이어, 2020년 개선된 영업창출현금 등으로 차입부담을 재차 완화했다.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말 4269억원에서 2016년 말 3070억원, 2020년 말 2272억원이다.
 
아울러 2021년 이후 운전자본부담 증가 등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다소 늘어났으나, 안정적인 영업현금 흐름과 보수적인 투자기조, 추진 중인 자산매각 계획(양주 사료부문 부지) 등을 고려할 때 향후에 급격히 차입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대한제당의 원가구성을 살펴보면, 원재료 비중이 크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 곡물가격, 환율, 질병 및 자연재해 등 식품·축산 관련 이벤트 등의 대외변수에 민감한 구조이다”라며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변수의 전망과 그에 대한 동사의 대응 전략, 수익성 변동 추이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다.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성과와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추이 또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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