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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재무안정성 빨간 불?…수산업이 '관건'
주력사업 시장지위 기반 이익창출력 회복 전망
수산업 의존도에 따른 실적변동성은 '과제'
공개 2022-06-07 18:43:5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18:4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주리 기자] 사조산업(007160)이 우수한 사업안정성에도 수산업 의존도에 따른 실적변동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원양어업에서의 수위권 시장지위 등으로 사업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수산업 의존도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내재해 있다고 전망됐다. 수익성 하락으로 커버리지 지표 또한 저하됐으나, 이와 관련해서는 점진적인 회복이 점쳐졌다.
 
  
사조산업의 연결기준 사업 포트폴리오는 수산(원양어업, 수산물가공), 식품, 축산(양돈·육가공), 레저(골프장) 등으로 분산돼 있다. 주력인 수산부문은 오랜 업력에 기반해 어획량 기준 연승참치(횟감용) 1위, 선망참치(통조림용) 2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계열사를 통한 수산물 가공·유통, 가공식품 브랜드 및 판매망 공유, 양돈농가 사료 조달 등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어 전반적인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다만 수산업 의존도에 따른 실적변동성은 내재돼 있다고 평가됐다. 수산부문의 매출 및 이익기여도가 높아, 참치어가 및 어획량, 국제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6~2018년에는 참치어가 반등, 유가 안정화, 엔화 강세 등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이어진 가운데, 신규선박 투입으로 어획량이 확대되면서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반면 2019년에는 3분기까지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됐으나, 4분기 참치·돈육시세 하락으로 수산 및 축산부문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해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아울러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선박 신조, 계열 지분투자 등 자금소요에 대응하며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왔으나, 2019년에는 수익성 하락으로 순차입금/EBITDA 등 커버리지 지표가 저하됐다. 2020년 들어서도 비우호적인 참치 및 돈육시세 지속, 어획량 감소 등으로 1분기 이익창출이 저조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참치캔 등 가공식품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4월 이후 참치 및 돈육시세의 상승세, 유가 하락 등을 감안하면 2020년 연간 수익성은 2019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염재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수익성 저하로 하향변동요인을 일시적으로 충족하였으나, 주력사업의 시장지위, 계열을 통한 수직계열화 등에 기반하여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수산업 의존도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발생 또는 계열지원 확대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력사업의 실적 추이, 재무부담 개선 수준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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