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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비은행 비중 확대…이익창출 기반 강화
코로나19 대응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자산 건전성 우수
공개 2022-04-20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6:3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신한지주(055550)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비은행 자회사 비중을 확대하면서 이익 창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유상증자 등을 진행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며 자산 건전성도 업계 평균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은 4조1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신한지주는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지주는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비은행부문의 비중을 늘리며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작년 말 기준 신한지주 내 신한은행의 순이익 비중은 60.7%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해 보면, KB금융(105560)이 국민은행의 순이익 비중이 57.9%로 가장 낮았다. 하나금융지주(086790)우리금융지주(316140)의 은행 순이익 비중은 각각 71.9%, 85.0%로 높았다.
 
비은행부문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을 인수해 신한생명과 합병한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여기에 아시아신탁,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등 신규 자회사 인수와 금융투자 부문에 대한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금융지주의 사업다각화는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고, 배당수익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관리하는 등 이익 안정성과 재무적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신한지주는 카드와 증권 등 업권 내 상위권 시장지위와 우수한 재무 안전성을 확보한 비은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화다각화 수준이 우수하다”라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신한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각각 0.4%, 18.25%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금융지주 평균인 0.5%, 167.7%와 비교해 우수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대비 0.1%p 개선된 0.3%를,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전년 대비 20.1%p 증가한 163.1%를 기록했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우수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상·매각하며 효과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했다”라며 “이를 통해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유지되면서 업계 평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상승 폭이 낮게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년간 신한은행을 비롯한 비은행 자회사들의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신한지주 자체적으로 M&A 관련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연결 기준 신한지주의 BIS자본비율은 16.2%로 전년 대비 0.5%p 소폭 개선됐다. 이는 은행금융지주 평균인 15.1%와 비교해 우수한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9%로 전년 대비 4.7%p 하락했다. 이는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과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등 자회사 출자총액이 작년 말 30조30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윤제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회사들로부터의 배당금 수익 규모와 자기자본 확충 등을 감안하면 자회사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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