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포트폴리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이 주목하는 포터(Porter)
빠르게 성장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관리의 효율성 높여
마켓컬리 안정적 성장 도운 트랜스링크 초기투자로 알려져
공개 2022-03-04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8:1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데브옵스(DevOps)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IT 운영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정보기술 전문가 간의 소통, 협업 및 통합을 강조하는 개발 환경이나 문화를 말한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IT 운영이 분리된 환경에서는 개발이 지연되거나 납기 후 문제 발생 빈도가 높으나 데브옵스에서는 개발자와 운영자 간에 책임 공유가 가능해 개발 주기가 단축되고 비용이 절감된다. 
 
데브옵스 방식을 도입하면 기술 프로세스를 자동화 및 최적화할 수 있고, 단일 제품 작업부터 여러 제품으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에 적용되는 작업도 세밀함의 수준을 달리하며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대부분 IT 기업이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데브옵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헤로쿠(Heroku, Inc)로 웹 애플리케이션 배치 모델로 사용되는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PaaS(Platform as a Service)이다. 초창기 헤로쿠는 루비 프로그래밍 언어만 지원했으나 지금은 자바, 스칼라, 클로저, 파이썬, 고 등을 지원한다.
 
최근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이 주목하는 포터는 차별된 데브옵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기존 데브옵스의 한계를 뛰어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포터 플랫폼 서비스/(사진=포터 홈페이지)
 
빠른 성장의 핵심은 기술력
 
포터는 프리미엄 오픈소스 모델로 약 3000명의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깃허브(GitHub) 통계상 세계에서 6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지명되었다. 포터는 미국 서비스 소개 웹사이트 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에서 ‘올해의 개발 툴’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IT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브옵스를 자동화하는 다양한 PaaS 플랫폼 중에서도 포터의 PaaS 플랫폼의 차별점은 사용자의 클라우드 내에서 작동한다는 점이다. 심성록 포터 대표는 “기존 PaaS는 외부 클라우드에서 실행되어 유연성에 제한이 있지만, 포터는 사용자 소유 AWS, GCP 계정에서 작동하며 사용자의 상세 수요에 맞게 제약 없이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라며 “세부적인 구현으로 보면, 포터는 쿠버네티스(Kubernetes/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의 자동 디플로이, 스케일링 등을 제공하는 관리시스템으로 오픈 소스 기반)라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어 맞춤 설정이 더욱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포터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애비뉴 테크놀로지 제프 바그 최고기술경영자는 “우리는 렌더와 헤로쿠로 데브옵스를 시도했지만 네트워킹의 한계에 부딪쳤다. 포터는 동일한 자동화와 자체 AWS에서 호스팅하는 모든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우플로우 조던 님로 최고경영자도 “우리는 헤로쿠로 데브옵스 시작했지만 더 많은 서비스와 환경을 추가하면서 비용이 급증했다. 포터는 AWS의 비용 및 유연성을 활용하면서 헤로쿠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리에게 필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포터의 기술에 대해 평가했다.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목표
 
포터는 기존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를 관리하고 확장해 제품 구축에 집중할 수 있으며, GIT(리누스 토르발스가 개발한 분산형 버전 관리 시스템) 리포지토리 또는 도커 레지스트리에서 빠르게 배포할 수 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터는 벤록(Venrock/록펠러 재단 소유 VC 펀드, 인텔과 애플 초기 투자자), 소마캐피털(Soma capital)과 여러 유수의 실리콘밸리 소재 펀드에서 총 150만 달러를 유치하는 등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포터를 초기부터 투자한 김범수 트랜스링크 대표는 “예일대와 MIT CSAIL (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에서 리서치를 하며 ACL(Association for Computational Linguistics), EMNLP(Empirical Methods in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같은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던 심성록 대표를 눈여겨봤고 다양한 창업 경험으로 포터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깊이가 있었다. 이 부분이 투자의 핵심이다”라며 “트랜스링크는 포터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판단해 지속해서 팔로우온 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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