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작년 상장 이래 최대 순익…삼전 배당·계열사 이익 효과
배당성향 1%p 소폭 상승…보험·자산운용 이익 중심 결정
공개 2022-02-22 16:05:5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6:0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삼성생명)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삼성생명(032830)이 작년에 8000억원의 삼성전자(005930) 특별배당과 계열사 이익 증가 등의 효과로 상장 후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2%p 소폭 상승한 데 그쳤다.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배당 그래프를 그리고자 경상이익 중에서도 보험이익과 자산운용 이익을 중점으로 두고 배당성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22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작년 한 해 당기순이익 1조46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6.1%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이차익이 전년 대비 255.1% 늘어난 1조1420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특별배당 8020억원을 포함해 삼성증권(016360), 삼성카드(029780) 등 계열사 배당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투자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은 총 250조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특히, 대체투자 자산이 전년 대비 44% 늘어난 27조원을 기록하며 전체 운용자산대비 비중은 10.8%로 전년과 비교해 1.4%p 확대됐다. 운용자산이익률은 2.9%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반면, 본업인 보험 부문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보험이익은 전년 대비 22.8% 감소한 1조2390억원을 나타냈다. 수입보험료도 20조5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어든 모습을 나타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 비율은 305.1%로 전년 말과 비교해 48.1%p 크게 떨어졌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익이 감소해 지급여력자본이 6조6000억원 줄어든 까닭이다.
 
내년 도입 예정인 IFRS17(새 국제회계기준)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중 관련 규정이 확정되는 것에 맞춰 이사회 승인을 얻어 IFRS17 전환 결산을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당기순이익, 보험이익, 이차익 지표. (자료=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컨퍼런스콜에 앞서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경상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36.7%로 전년 대비 1.2%p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성향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배당성향과 관련해 삼성생명은 배당 결정 시 중요한 부분은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보험이익과 자산운용 이익을 중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향후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대한 손익 변동을 충분히 고려해 배당성향 트렌드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IB토마토>에 “IFRS17 대비를 위해 시뮬레이션 운영 등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보험이익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해 안정적인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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