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RBC 200%로 올린다…“내외부 여건도 검토할 것”
하나금융, 하나생명 주식 약 1000억원에 추가 취득
공개 2021-11-26 18:39:4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8:3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생명이 유상증자를 통해 RBC를 20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은 하나생명 본사가 위치한 하나금융지주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지주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하나생명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RBC)을 200%로 끌어올린다. 하나생명은 RBC를 관리하기 위해 내외부 여건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RBC는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바로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200% 이상으로 관리해야 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086790)는 하나생명 주식 769만5000주를 약 100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이라며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달 13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상증자로 하나생명의 자기자본은 4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생명의 자기자본은 2018년 3093억원, 2019년 3393억원, 지난해 3466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지난달 3140억원으로 줄었다.
 
RBC 제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나생명은 지난달 RBC는 153%를 기록했지만, 유상증자를 마치면 200%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보험사 건전성 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며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RBC 관리를 위해 내부역량, 외부여건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하방 요인에 대한 대응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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