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권영수 CEO 선임…구광모식 인사 예고
LG그룹 2인자의 빈자리 채울 인재 누가 될지 관심사
공개 2021-11-01 17: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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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창권 기자] LG(003550)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새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올해 말로 예정돼 있는 LG그룹의 연말 인사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취임 4년 차인 구광모 LG 회장이 핀셋 인사로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배치함에 따라 계열사에 힘을 주는 만큼 기존 계열사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1일 LG에너지솔루션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를 마치고 지난 1979년 LG전자(066570) 기획팀에 입사해 LG필립스LCD 대표이사,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 LG화학(051910)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032640) 대표이사, LG 대표이사(COO) 부회장 등 LG그룹 내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6년 만에 다시 복귀한 것이다.

 

이날 권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거자필반(去者必返, 만날 인연은 만난다)’을 언급하며 “지난 6년간 떨어져 있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변화를 누구보다 관심있게 지켜봤다”라며 “본부장 시절부터 함께 꿈꿔왔던 것들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응원했다”라고 임직원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최근 이어진 품질 이슈 등으로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지만, 주눅들 필요가 없다”라며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 강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전기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은 2만5000여개의 원천 특허, 대규모 생산 능력·공급 역량, 핵심 고객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 등을 잘 구축하고 여전히 고객에게 신뢰받고 있다”라며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비전은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분야 사업 경험이 있는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에 취임과 동시에 산적한 해결과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GM(제너럴모터스) 볼트 EV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한 고객사의 신뢰도 회복과 리콜 이슈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기업공개(IPO)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그룹 핵심 사업으로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현재 공석이 된 LG COO 자리를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다. 재계에서는 홍범식 LG경영전략팀장,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이하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에 자리했다는 건 그만큼 배터리와 관련한 신사업에 대해 구광모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 아니겠냐”라며 “현재 공석이 된 자리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바 없고, 연말에 진행되는 계열사별 인사가 나와봐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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