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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 고삐 죈 크루셜텍…'턴어라운드'가 필수 과제
상장폐지 요건 충족 우려에 흑자전환 절실
재무구조 개선했지만 현금흐름 부진으로 불안감 존재
자체적인 현금창출 가능한 실적 성과 필요
공개 2021-07-02 09:40: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09:4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턴어라운드(Turn around). 크루셜텍(114120)의 올해 최대 과제다. 실적 부진 지속으로 관리종목에서 벗어나지 못한 크루셜텍은 올해까지 적자를 기록할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이 발생한다. 감자·자산매각·유상증자 등을 통해 개선한 재무구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 만큼의 실질적인 성과 즉 흑자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올해도 관리종목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17년과 2019년에 법인세차감전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서며 지난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후 2020년 법인세차감전손실을 자기자본의 39.3%까지 낮추는데 성공, 해당 요건을 해소하는데 성공했지만 ‘장기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관리종목 상태가 유지됐다.
 
 
 
 
크루셜텍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7년 -183억원, 2018년 -182억원, 2019년 -386억원, 2020년 -17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매출 3168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냈었지만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이 발생하며 타격을 받아 같은 해 매출은 1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후 중국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은 반등하지 못했고 적자는 지속됐다.
 
실적부진은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졌다. 당기순손실로 인해 연결기준 결손금은 2017년 683억원, 2018년 1220억원, 2019년 1671억원까지 늘어났으며 결국 2019년에서는 33.3%의 부분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2020년의 경우 결손금은 1245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음에도 1000억원이 넘는 상당한 규모가 유지됐다.
 
지난해 크루셜텍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6월 감자를 진행, 자본금을 감소시킨 효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7월에는 경기도 분당 판교에 위치한 사옥을 353억4600만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으며 9월에는 1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12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로 인해 작년 말 연결기준 유동비율은 252.6%로 우량 기준(200%)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7%, 차입금의존도 16.9%로 재무안정성 지표를 안정적인 수준까지 낮췄다.
 
재무구조를 어느 정도 개선한 만큼 이제 남아있는 건 실적 반등이다. 특히 올해까지 별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할 경우에는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크루셜텍 측은 올해는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모바일용 지문인식 모듈과 관련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에 납품하는 공급량이 올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4월 미국 IT네트워킹 기업 ‘프록시’의 헬스케어 제품에 지문인식 패키징을 공급한다고 밝히는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따른 성과도 예상된다.
 
또한 신사업인 ‘마이크로 LED’의 생산설비 구축 완료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매출 성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원격의료 생체인식기반 호흡 흡입형 치료기기 ‘에어로마(AIRoma)’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실제 크루셜텍의 올해 1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현금흐름이 여전히 좋지 않아 개선된 재무구조가 또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크루셜텍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연결기준)은 2017년 -68억원, 2018년 -87억원, 2019년 -35억원, 2020년 -113억원으로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3월말 역시 잉여현금흐름은 -33억원으로 적자였다. 일반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진다.
 
다시 말하면 지난해 진행한 자산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된 효과가 일회성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어느 정도 개선에 성공했지만 현금흐름은 여전히 좋지 않자 올 3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49.7%, 17%로 작년 12월말 대비 소폭 나빠졌으며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241.3%로 11.3%p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상장폐지 요건 충족 우려를 벗어나기 위한 흑자전환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금흐름을 개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적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 지정 회계감사를 받으면서 회계적인 문제들은 정리가 된 상태이며 견실한 재무구조 확보를 위해 뼈를 깎는 비용 절감을 단행하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했으며, 지난 3년간 준비한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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