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에이치피오 “글로벌 시장 공략·온라인 채널 확대 무게”
중국·일본 넘어 미국·동남아 시장으로 영역 확장
공모주식수 총 398만7632주…27~28일 수요예측
공개 2021-04-26 16:04:1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6:0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성현 기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 유산균과 비타민이 모두 강한 회사는 찾기 어렵다”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이치피오는 상장 후 글로벌에 방점을 찍고, 해외 시장 마케팅에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에이치피오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Denps(덴프스)’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제조하는 회사다. 대표 제품은 ‘덴마크유산균이야기’와 ‘트루바이타민’이다. 회사는 지난해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보였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428억원, 257억원가량으로 2019년 대비 143%, 162% 늘었다.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IB토마토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유산균, 비타민 등 핵심 제품을 토대로, 콜라겐과 오메가3 등 신제품이 고객들로부터 함께 신뢰받는 것이 에이치피오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세일(No-sale) 브랜드를 지향한다”라면서 프리미엄 제품만의 가격 차별성을 역설했다. 
 
해외 시장 성과는 가시권에 진입했다. 중국에선 기존에 없던 성장기 아동(3세~14세)을 타깃으로 하는 ‘하이앤고고 덴마크 오가닉 밀크파우더(하이앤고고)’를 출시했다. 성장 기능성 분유시장을 새롭게 창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이앤고고는 중국 1위 회원제 마트 샘스클럽에 작년 12월 입점되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현용 대표는 “매출 400세트(올 1월)에서 이달 매출 2000세트 이상으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라며 “입점 4개월 만에 샘스클럽이 선정하는 전국행사 제품으로 채택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일본에선 지난해 9월 홈쇼핑 1위 채널인 ‘Shop Channel’(숍 채널)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다음 달 간사이 테레비 홈쇼핑에도 론칭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시장 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덴마크 바이오스토리)을 판매 중이다. 비타민 제품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연내 아마존(Amazon)에 여성용 프로바이오틱스 등 특화된 제품을 출시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성인용, 유아용 제품 등으로 점차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시장도 공략 지역으로 꼽힌다.
 
온라인, 모바일 판매 채널에도 힘을 실어, 매출 다각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에이치피오 온라인 직영몰 판매액은 16억원(2019년)에서 지난해 144억원으로 800%가량 성장세를 시현했다. 이 대표는 “올해 온라인, 모바일 매출액을 전체 50%, 2024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피오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온라인 채널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에이치피오
 
반려동물 식품 시장으로도 손을 뻗는다. 에이치피오는 지난해 9월 자회사 코펜하겐레서피를 설립하고,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반려동물 플랫폼 업체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르면 올 3분기 사료, 영양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식수는 총 398만7632주다. 공모희망가 범위는 2만2200~2만5400원이고, 총 공모 예정금액은 885억~1013억원 규모로 점쳐진다. 27~2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회사는 내달 3~4일 일반 청약을 시작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으로, 다음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자금은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 펫테크 산업 등 신규 사업 투자와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회사 인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인에 총 9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코스메틱, 생활용품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