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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ESG 평가와 회계
공개 2020-11-27 08:30:0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전규안 전문위원]
“세계경제포럼·회계법인, ESG 핵심 측정 지표 발표한다”
“ESG 반영한 새 회계기준, SK 주도로 한국에서 처음 논의한다”
 
최근 신문기사 제목이다. 이처럼 최근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말 중의 하나가 ESG이다. ESG는 Environment(환경)와 Social(사회책임), Governance(기업지배구조)의 앞 철자를 딴 것으로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기업지배구조를 말한다. 최근에는 기업이 이익과 같은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해서는 안 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지표로서 ESG 평가결과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신문기사에 의하면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ESG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영국 패스트패션그룹 부후(Boohoo)가 기존 회계법인과의 감사계약 종료 후 새로운 회계법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ESG 평가결과가 안 좋은 기업을 감사위험이 높은 기업으로 보아 회계법인들이 감사계약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H캐피탈이 3천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ESG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ESG 적격인증기관인 A회계법인으로부터 ESG 채권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처럼 ESG 평가는 최근에 여러 면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ESG를 화폐로 측정하는 글로벌 표준 개발을 위해 2019년에 설립된 글로벌기업 연합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세미나가 'VBA 2020 코리아'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렸다. 대주제는 '재무성과와 ESG 성과의 통합'이었다. 이때 우리나라 4대 회계법인 대표 모두가 VBA 환영 동영상 제작에 참여하였다. 이는 ESG 평가가 회계와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한 예이다. 
 
회계에서는 ESG 평가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ESG 평가에서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강조하므로 일부에서는 재무적 요소를 강조하는 회계의 위기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전통적인 회계의 위기일 뿐이다. ESG 평가는 전통적인 회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며, 오히려 회계의 영역이 확대되는 좋은 기회라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현행 ESG 평가가 안고 있는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ESG 평가결과의 기업 간, 기간 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기업의 ESG를 화폐가치로 객관적인 측정이 가능해야 한다. 화폐로 측정 가능해야 ESG 평가결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폐의 측정 과정에서 회계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것이다.
 
둘째, 일관된 ESG 평가가 가능하도록 ESG 평가를 표준화해야 한다. A기업에 대한 B기관의 ESG 평가점수는 높은데, C기관의 ESG 평가점수가 낮다면 ESG 평가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신뢰성이 하락할 것이다. 실제로 현재 평가기관마다 ESG 평가결과가 다르다는 논란이 존재한다. 아직은 ESG 평가의 초기 단계이므로 이러한 논란이 존재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문제는 차츰 해결될 것이다. 회계기준이 오랜 기간을 거쳐 현재의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통일된 것처럼 ESG 평가의 표준화에도 일정기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처럼 ESG 평가의 표준화에서도 회계기준의 표준화와 유사한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회계의 경험과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ESG 평가와 활용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ESG는 회계에 있어서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기업은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자는 기업의 평가 시 경제적 가치 외에 ESG 평가 결과를 적극 활용하고, 회계학계에서는 화폐로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ESG 평가방법을 개발하고, 회계업계는 ESG의 측정과 전략수립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ESG 평가에서도 선진국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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