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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알짜' 뚜레쥬르 인수전 시작…인수 후보는 어디?
SPC·동원·유니슨캐피탈·베인캐피탈 등 거론
"F&B딜, 최근 성공케이스 적어…소소하게 진행될 것"
공개 2020-08-14 16:00:0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5: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CJ그룹의 프랜차이즈 제빵 사업인 뚜레쥬르가 불과 석 달 만에 매각 부인 사실을 뒤집고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인수 후보로 다양한 곳이 거론되는 가운데 전략적 투자자(SI)로는 SPC그룹과 동원그룹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는 유니슨캐피탈과 베인케피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출처/뉴스토마토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001040)그룹은 뚜레쥬르 매각을 위해 안진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투자안내문(TM)을 보내며 M&A 마케팅 단계에 착수했다. 뚜레쥬르는 파리바게뜨에 이은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로 국내 가맹점은 약 1300개에 달한다. CJ그룹은 이에 대해 "CJ푸드빌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라며 매각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시장에서는 CJ가 뚜레쥬르를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빠르다는 반응이다. CJ는 지난 5월15일 뚜레쥬르 매각에 대해 부인공시를 했다. 부인공시를 할 경우, 3개월간 매각 활동이 금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부인공시기 풀렸다고 바로 M&A가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이후 바로 나왔다는 의미는 CJ의 뚜레쥬르 지분 매각 의지가 상당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CJ가 확장보다 내실화에 방점을 맞추다 보니 뚜레쥬르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SPC그룹, 동원그룹의 CI. 출처/뉴스토마토
 
 
또한 IB업계에서는 SI 중 인수 후보로 동원그룹(동원F&B(049770)), 풀무원(017810), SPC그룹 등을 거론했다. SPC그룹은 국내 1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를 보유한 그룹으로 계열사로 국내 '식빵 소매 시장'을 66% 점유하는 SPC삼립(005610)을 두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으로 약 22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는 M&A를 통해 사세 확장을 했다는 점이다. 동원 그룹은 2008년 미국 최대 참치 브랜드 스타키스트(Starkist Co.), 2012년 대한은박지, 2014년 테크팩솔루션, 2016년 동부익스프레스, 2018년 부산신항의 물류기업인 BIDC 등 매년 크고 작은 M&A를 하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초 1조5000억원 내외였던 매출과 자산 규모는 2014년 말 3조7000억원, 2019년 말 매출 6조1000억원, 총자산 7조80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인수한다면 프로젝트 펀드 방식보다 블라인드 펀드 방식이 유력하다"면서 "그렇기에 SI가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라고 관측했다. 
 
FI 중에서 인수 후보로 꼽히는 곳은 유니슨캐피탈(Unison Capital PEF)과 베인케피탈 등이다.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전문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은 지난해 '공차'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이력이 있다. 2014년 공차를 인수한 유니슨캐피탈은 5년 만에 4배 가까운 차익을 실현하며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았었다. 또한 로젠식품, FNDNet 등 F&B 관련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기도 하다. 
 
베인캐피탈도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꼽혔다. 베인캐피탈 역시 F&B 산업에 해박한 사모펀드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CJ제일제당(097950)의 해외 자회사인 CJ푸드아메리카에 약 3800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아웃백코리아 인수전에 참여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흥행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관측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차를 제외하면 최근 식음료 회사를 인수한 FI들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 보니 F&B는 인기 없는 매물"이라면서 "지난 5월 CJ가 뚜레쥬르 매각을 시도할 때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결국 가격이 쟁점이 될 것 같은데, 코로나19로 인해 원매자와 매도자 사이에서 가격 접점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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