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나선 메쉬코리아…코로나19가 약될까
외식 줄고 배달 주문 증가…매달 최대 실적 경신 중
공개 2020-03-06 09:30:0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9: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코로나19의 영향 속에 투자은행(IB) 업계는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소비자들은 외부 활동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으로 경제활동을 하며 배달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메쉬코리아의 자금조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4륜 차 배달까지 사업을 확장할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증자 규모는 500억원 수준이다.  
 
최근 메쉬코리아의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메쉬코리아 매출이 1월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2월에는 이미 지난달 매출액을 초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시켜 먹는 일이 잦아지며 메쉬코리아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주문 역시 증가세다. 매쉬코리아의 지난 1월 주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7% 늘었다. 2월 역시 최소 전년 대비 60% 이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이 급감함에 따라 이에 따른 풍선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다.
 
메쉬코리아 측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부인하진 않았지만 배달대행 서비스 시장의 규모 확대를 더 주목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커지며 매출이 증가하는 부분도 있어, 100%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 덕에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뒤늦게 투자 의사를 내비치는 지분인수 희망자들도 있다고 전해진다.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인수희망자들이 중간에 더 붙을 것 같다"면서 "이 달 내로 윤곽이 대략적으로 잡힐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예비입찰 이후 다소 더뎠던 진행 속도가 오히려 호재가 된 셈이다. 지난 1월에 있었던 예비입찰에 이마트가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메쉬코리아는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회사로 전국 이륜차 물류망을 기반으로 한다. 물류 거점이자 부릉 라이더 쉼터인 부릉 스테이션, 식음료 중심의 배송 카테고리를 생필품, 의류, 의약품 등 사업을 점점 확장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의 품질을 높이고, 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한 효율화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메쉬코리아의 주요 서비스. 출처/당사 홈페이지
 
사업이 확장되고 플랫폼 품질이 고도화됨에 따라 메쉬코리아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다. 메쉬코리아는 부릉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2016년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년 성장세가 이어지며 2017년 301억원, 2018년 7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3년 평균 성장률은 247%다.  다만, 매출의 90% 이상을 배달대행지급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어 이익을 내고 있지 못하다. 
 
또한 메쉬코리아는 유상증자와 더불어 기존주주 중 희망하는 주주에 한해 지분 매각도 병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는 학위 위조 논란이 있었던 유정범 대표이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주주들에게 투자금을 회수(Exit) 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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