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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 낮은 공모가로 '엔피디IPO' 흥행에 사활
할인율 33.2~42.7%…통상 대비 2배 높아
공개 2020-02-24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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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6:3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태호 기자] S&K폴리텍(091340)의 자회사 엔피디(NPD)가 2배가량 높게 할인된 공모가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업계는 4년 만의 단독 IPO 주관을 맡은 유안타증권(003470)의 강력한 IPO 성공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낮은 공모가는 시장에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유효한 흥행 전략으로 꼽힌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엔피디의 공모가액 적용 할인율은 33.2%~42.7%로 지정됐다.
 
통상의 IPO 공모가액 할인율 구간이 10~30% 수준으로 설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피디의 할인율은 평균치를 고려했을 때 통상 대비 2배가량 된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할인율은 상장에 나서는 기업과 주관사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되며, 금번 주관은 유안타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할인율은 상장 후 기업이 손에 쥐게 되는 자금의 규모를 결정한다. 자금은 공모가액에 발행 수량을 곱해 결정되며, 공모가액은 밸류에이션을 토대로 선정된 평가가액에 할인율을 적용한 다음 산출된다. 즉, 할인율 산정은 기업이 확보하는 자금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높은 공모가 산정이 IPO를 통해 최대한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전략이다.
 
더불어, 주관사가 손에 넣게 되는 수수료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수료는 공모금액과 의무인수금액 총합의 일정 비율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수수료율을 250bp로 책정했고, 10억원 이상의 수수료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소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 결과, 엔피디의 주당 공모가액은 5400~63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엔피디가 금번 상장으로 손에 넣게 되는 자금은 405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업계는 유안타증권이 근 4년 만에 단독 대표주관을 맡다 보니,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서 '시장 친화적'인 저렴한 공모가를 제시하며 보수적인 전략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기는 하지만, 오랜만의 단독 주관에 나서는 유안타증권 입장에서는 흥행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결국 최종 결정은 기업이 하는 것이기는 해도, 할인율에 대한 양측의 첨예한 협의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엔피디의 사무실 전경. 엔피디는 최대주주로 S&K폴리텍을 두고 있다. 사진/네이버지도
 
엔피디 및 주관사 측은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엔피디는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주력 제품의 원가율을 경쟁사 대비 한참 낮췄고, 그 결과 수익률을 높이고 납기일도 잘 지켜내 거래처와 돈독한 신뢰를 쌓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피디는 연성회로기판(FPCB)에 IC칩 등 각종 부품을 실장(장착)한 보드(FPCA)를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및 터치스크린 FPCA 생산에 주력한다. 해당 제품들은 스마트폰 콘텐츠를 화면에 출력하는 기능과, 사용자가 입력한 위치정보를 메인보드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엔피디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A 등 보급형 스마트폰에 삽입되고 있다.
 
엔피디 관계자는 “FPCA 생산과정은 장착(SMT)이 30%, 테이핑·세정·테스트 등 후공정이 70%를 차지하는데, 일반적으로 후공정 대부분은 인력이 맡을 수밖에 없다”라고 운을 떼며 “그러나 우리는 직접 설계를 통해 자동화 설비를 개발·적용해 현재 높은 자동화율을 기록하고 있고, 그 결과 원가율이 타사 대비 10%포인트 이상 낮아져 고객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엔피디는 2017년 인수한 자회사 캐프(CAP)를 통해 자동차 와이퍼 사업도 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애프터마켓, 즉 완성차 기업이 아닌 소비자를 대상하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뷰맥스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동시에 롯데마트, 이마트(139480) 등의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도 납품되는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캐프의 시장점유율은 국내 1위, 세계 5위에 이른다.
 
엔피디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용 FPCA 35%, 터치스크린(TSP)용 FPCA 35%, 와이퍼 28% 등으로 구성돼있다.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직전연도 말과 거의 유사한 2369억원을 기록했다.
 
엔피디는 오는 25~2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내달 3∼4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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