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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반 조원태 동맹 "한진그룹 이사회 결의는 주주 기만" 맹공
"표 얻으려 급조한 대책…근본적 대책 필요"
공개 2020-02-07 18: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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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8: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반 조원태 동맹으로 불리는 조현아 대한항공(003490) 전 부사장, KCGI 그리고 반도건설이 한진그룹의 이사회 결의에 대해 "그룹의 주력인 항공 운송 사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세부방안이 전혀 없어서 실행 의지와 진정성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라며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들로 이루어졌다"라고 비난했다. 
 
7일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은 '한진(002320)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한진 정상화 주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대한항공 및 한진칼 이사회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밝혔다. 전일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서울 종로구 송현동의 대한항공 토지와 건물 그리고 복합리조트 기업인 왕산레저개발을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진 정상화 주주연합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결의한 송현동 부지 매각은 이미 KCGI의 요구에 따라 2019년 2월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포함됐던 것"이라며 "이를 마치 새로운 주주가치 제고방안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주주들을 심각하게 기만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은 지분 공동 보유에 합의했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32.06%에 달한다.
 
조 회장(6.52%) 역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의 지지를 얻으면서 우호 지분 32.68%를 확보했다. 이는 우호 지분인 한진 계열 재단(3.38%), 델타항공(10%) 그리고 카카오(1.0%) 지분을 합한 수치다. 
 
조원태 회장 진영과 한진 정상화 주주연합의 지분비율. 집계/IB토마토
 
이하는 한진 정상화 주주연합의 입장문 전문이다. 
 
저희 주주연합은 2020년 2월 6일과 7일 대한항공 및 한진칼 이사회의 발표내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합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계열사들은 현재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과도한 부채비율에 따른 금융비용 급증으로 2019년 적자가 5708억원에 이르고, 진에어 역시 해당 기간 542억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항공산업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대한항공의 900%가 넘는 부채비율과 적자규모는 세계 주요 항공사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참담한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각 이사회의 결의내용은 현 위기상황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문제 의식 없이 단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례로 대한항공 이사회가 결의한 송현동 부지 매각은 이미 KCGI의 요구에 따라 2019년 2월 한 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포함되었던 것인데, 이를 마치 새로운 주주가치 제고방안인 것처 럼 포장하는 것은 주주들을 심각하게 기만하는 처사입니다. 그룹의 주력인 항공 운송 사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세부방안이 전혀 없어서 실행 의지와 진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들게 만듭니다. 더욱이 호텔 및 레저사업 구조 개편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 없이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에 구조개편의 방향성을 정한다"는 모호한 말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기존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 실질적 내용 없이 과거 대책을 개선안으로 내놓으며 주주들을 호도하는 행위는, 현 이사회가 특정 대주주를 위한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 고 있습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구체성이 결여된 미사여구로는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 과 한진그룹을 구할 수 없습니다. 최악의 재무구조와 천문학적 적자를 탈피하고 주주와 임직원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진정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감사합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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