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현대에너지솔루션, 스마트 솔라 시티가 눈 앞에
유통가능물량 26%…재무 안정성 부각
징코 솔라보다 2배 높은 PER 20배…평가 시가총액 4300억원
공개 2019-10-17 09:3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5:1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16년 12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부의 현물출자로 설립됐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주력인 '태양광 모듈'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인버터와 ESS, 태양광 발전소 EPC 등의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18년 5월 계열사인 현대힘스에서 제어시스템 사업을 인수했다. 
 
발전 시스템 사업 확대로 현대에너지솔루션의 태양광 모듈의 매출 비중은 2016년 97%에서 2019년 상반기 90%로 축소됐으며 인버터 사업의 경우 같은 기간 0.79%에서 5.39%로 확대됐다. 
 
한편 ESS는 2017년 전북 고창의 ESS 화재 사고를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23건의 ESS 화재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판매가 중단된 탓에 지난해 203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 1억원대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현대에너지 솔루션은 향후 태양광 발전의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최초 '노면형 태양광 블럭'을 통한 스마트 솔라 로드, 건물일체형 태양광모듈, 태양광 기반 분산 전원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스마트 솔라 시티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 솔라 시티는 도시 곳곳에 ESS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융합돼 친환경 에너지를 어디서든 생산, 운영할 수 있는 도시, 즉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도시다. 
 
자료/현대에너지솔루션
 
유통가능물량 26%…공모자금은 양면모듈 등에 투자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공모 후 주주구성은 한국조선해양(009540) 66.67%, 우리사주조합 6.67%, 공모주주 26.67% 등이며 유통가능물량은 공모주식 26.67%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과 400만주, 960억원 규모 공모를 진행 중이며 공모 주식은 100% 신주모집이다.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미국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면 셀·모듈 설비투자(325억원), 단면 PERC(Passivated Emitter and Rear Cell: 모듈 후면에 반사막을 삽입해 셀 효율을 높이는 기술) 모듈 설비 보완투자(150억원), 에너지솔루션 인력/설비 확충(150억원), 수상용 태양광 제품 연구개발(50억원), 민자발전사업(IPP) 진출(150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4~5일 수요예측, 7~8일 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11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OP 마진 개선세재무 안정성 돋보여 
 
현대에너지솔루션의 2019년 상반기 자본총계는 2473억원, 이익잉여금은 1424억원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6년 1.64%, 2017년 -8.77%, 2018년 3.99%, 2019년 상반기 5.30%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6년 11.2%, 2017년 15.6%, 2018년 15.7%, 2019년 상반기 29.3%로 안정적이며 올해 상반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4.3%로 낮다. 
 
활동성 측면에서 매출채권회전율은 2016년 3.5회, 2017년 3.6회, 2018년 4.8회로 개선 중이고 재고자산회전율 역시 2016년 6.1회, 2017년 8.3회, 2018년 9.1회로 개선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106억원, 2017년 731억원, 2018년 -405억원, 2019년 상반기 50억원의 양(+)의 흐름을 기록 중이다. 2018년 현금흐름 악화는 태양광 모듈 업황 회복에 대비한 원재료 매입으로 재고자산이 106% 증가한 탓이다.  
 
매출액 증감률은 2017년 -20.2%, 2018년 33.8%, 올해 상반기 26.78%를 기록 중이다. 영업손익은 2017년 227억원 적자에서 2018년 139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3% 증가했다. 
 
PER 20배·주당 평가가액 3만5900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에너지솔루션 비교가치 산정에 있어 최근 4개 분기 실적에 유사회사의 PER을 적용했다. 유사회사는 중국의 롱지 그린 에너지(LONGi Green Energy Technology Co.,Ltd)와 징코 솔라(Jinko Solar Holding Co.,Ltd)이며 적용 PER은 양사 평균인 20.28배다. 
 
 
롱지 그린 에너지의 사업은 태양광 셀/모듈 61.9%, 웨이퍼 27.8%로 구성됐으며 징코 솔라는 태양광 모듈 96.2%이기 때문에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최적 유사기업은 징코 솔라라고 볼 수 있다. 징코 솔라의 PER은 10.22배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은 212억원이므로 평가 시가총액은 4315억원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3만5900원이다. 현대에너지 공모밴드는 평가액을 33~22% 할인한 2만4000~2만8000원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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