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 "보툴리눔톡신으로 공략 박차"…12월 코스닥 상장
세종 GMP공장, 보툴리눔톡신·원료의약품 사업 속도
공개 2019-09-09 14: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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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필러 1세대 기업 한국비엔씨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종시에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시설이 준공된 이후 기존 필러 제품과 보툴리눔톡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12월 코넥스 상장 약 4년 만에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는 한국비엔씨는 GMP시설을 통해 보툴리눔톡신과 원료의약품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 의료기기업체 한국비엔씨는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1호와의 합병을 통해 오는 12월3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다. 합병비율은 엔에이치스팩11호와 한국비엔씨가 1대6.0305419다. 필러·보톡스 업체의 코스닥 상장은 휴젤 이후 약 4년 만이다. 
 
한국비엔씨는 2011년 히알루론산 필러 개발을 시작으로 콜라겐 유착방지제, 콜라겐사용 조직보충재 등 미용성형용 생체재료와 의료용 생체재료 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달 초에는 식품의약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의 임상1,2상 시험계획서(IND)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수출허가를 받아 해외 판매를 시작으로 제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이번에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으로 필러제품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라며 "기존 히알루론산과 콜라겐 제품은 원료를 들여와서 제품을 만들지만 보툴리눔 톡신은 원액부터 한국비엔씨가 자체 생산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 제품에 비해 마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 사진/심수진기자
 
보툴리눔톡신 제품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세종시 GMP시설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약 5000평의 세종 첨단 의약품 GMP공장은 기존 대구 공장 규모의 다섯 배로,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대구 공장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원액만 만들고 있지만 GMP시설이 갖춰지면 원액과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전상장을 통한 공모자금도 세종공장에 대부분 투입될 예정으로, 이미 국고보조금 66억원을 지원받았다.
 
향후 회사가 기대하는 부분은 해외 수출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 2015년 '상동부창판매제약'과 필러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 중국 식품약품관리감독총국(C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인체임상에 돌입했으며 약 1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내년 말쯤 중국 CFDA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필러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중동지역, 동남아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최 대표는 "기존 필러와 톡신을 연계 판매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GMP시설이 완공되면 원료의약품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가장 빠른 사업화가 예상되는 품목은 간기능개선제인 '항독성간장엑스'다. 최 대표는 "항독성간장엑스는 제조원가가 높아 중국에서 수입해왔는데, 이를 직접 사업화하면 그만큼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1년에는 품목허가를 마치고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항독성간장엑스를 판매하는 기존 업체가 한 곳뿐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제2형 당뇨병치료제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향후에는 완제의약품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개발(R&D) 인력은 약 20명으로 계속해서 신약개발 관련 인력을 늘리는 중이다.
 
내년부터 보툴리눔톡신이 판매되면 미용성형부문 매출이 전체의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작년과 올해는 미용성형부문과 의료용이 50대 50이었는데 내년에는 보툴리눔 톡신 영향으로 미용성형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에는 해외에서 원료를 들여와 제품을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자체 개발한 원료를 바탕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며 "생체유래 및 동물유래 물질을 직접 조합해 가공하는 기술력을 강화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신규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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