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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닉스, 성장특례 2호 유력…핵심은 V2X 통신칩
자율차 핵심기술 V2X 통신 모뎀 칩 양산 기대
성장성 특례 9월 상장…PER 29.30배·주당 평가액 1만2500원
공개 2019-08-08 09:0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7:0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라닉스는 2003년 설립된 무선통신, 보안, 인증 관련 시스템반도체 및 솔루션 개발업체다. 전방은 자동차와 사물인터넷이다. 팹리스로 자체 설비는 없으며 전체 임직원 45명 중 32명인 약 71%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고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30%를 넘어섰다.  
 
자료/라닉스
 
라닉스는 1990년대 말부터 국내에서 추진된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핵심기술인 5.8GHz 액티브 단거리 전용 고속패킷통신(DSRC) 솔루션을 개발, 2007년 '하이패스용' DSRC 칩을 출시했다. 작년 말 기준 라닉스 전체 매출 84%를 차지하는 주요 제품 중 하이패스용 칩 매출은 78%, 보안 및 인증 솔루션 칩 매출은 22%다. 주 거래선 2곳의 매출 비중은 74%다. 
 
라닉스 하이패스용 모뎀칩. 자료/라닉스
 
라닉스의 실적 전망은 밝다. 우선 단거리 전용 고속패킷통신(DSRC) 솔루션 그러니까 하이패스 사업의 경우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중국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은 2000만대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눈여겨볼 신규 사업은 자율주행차용 통신칩이다. 라닉스는 시스템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력-지능형교통시스템'과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인 웨이브(WAVE) V2X (Vehicle-to-Everything:차량 사물 간) 통신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고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라닉스의 V2X 통신 모뎀 솔루션 양산은 앞으로 몇 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V2X 칩. 자료/라닉스
 
협력-지능형 교통시스템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도로상의 자동차들이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다른 자동차, 사람, 자전거 그리고 인프라(기지국, 신호등 등)들과 서로의 위치 정보, 이동 방향 및 이동 속도 등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V2X 통신 기술이 핵심기술로서 지원돼야 한다. 
 
라닉스의 웨이브(WAVE) V2X 통신 모뎀 칩 설계기술은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제적  V2X 규격에 완전히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 간 무선 통신이 기본인 V2X는 무선통신 과정에서 최소한 요구되는 조건이 1000대가량의 차 량이 상호 전자서명 정보를 교환하며 패킷 통신을 하기 위해 초당 2400회 이상의 전자서명 및 서명 인증을 할 수 있는 해독기술이 요구된다. 여기에 개인키와 암호키, 공인인증서등을 해킹에서 보호하기 위한 정보보호 기술이 필수적이다. 라닉스는 이러한 고속 보안 인증기술과 정보보호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인증 보안 칩. 자료/라닉스
 
V2X 통신 기술은 자율주행의 5대 기술 중 하나이며 자율주행의 안전도를 향상시킨다는 점에서도 그 필요성이 매우 높다. 성장성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V2X 통신 시장은 2020년 34억달러(4조 1300억원), 2022년 70억달러(8조5000억원) , 2025년 158억달러(19조2000억원)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리고 이 시장은 통신제어장치 업체 및 보안솔루션업체,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장악할 것이란 평가다. 
 
라닉스의 전방이라고 볼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장도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0년까지 레벨 1~2 수준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능들이 신차에 빠르게 접목되고, 고속도로와 같은 일정 조건하에서 운전자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부분  자율주행자동차(레벨 3)의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의 개념.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2025년경에는 신차 판매 중 부분 자율주행자동차의 비중이 13% 수준에 달하며 2030년이면 신차  40% 이상이 부분 자율주행자동차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30년부터 완전 자율주동자동차의 양산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41%…공모자금은 V2X 솔루션 개발 등에 투자  
 
라닉스의 공모 후 주주구성은 최승욱 대표 24.95%, 벤처금융 15.20%, 1% 이상 보유주주 24.26% 등이며 유통 가능 물량은 공모주주 16.96%를 포함해 41.15%다. 상장 후 1개월 후에는 발행주식 총 수의 52.06%가 유통 가능하다. 라닉스 주주 내 벤처금융은 2011 KIF-동양IT전문투자조합, 2016 KIF- 유안타ICT전문투자조합 등이다. 
 
최승욱 라닉스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성균관대 물리학 전공 후 동일교역 연구원, 서두로직 책임연구원, 실리코니어 연구소장, 서두인칩 연구실장으로 근무했다. 최 대표는 국산화율이 저조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2003년 라닉스를 설립했다. 인수인은 최승욱 대표가 시스템반도체 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자동차와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신주 160만주, 128억원 규모 라닉스 공모를 총액인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예상되는 인수수수료는 4억4800만원이다. 성장성 특례이므로 일반청약자에 배정될 32만주에  대해 상장 후 6개월간 환매청구권 즉, 풋백옵션이 부여됐다. 풋백옵션 행사가는 확정공모가의 90% 가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주관 업무의 보상으로 라닉스 신주인수권 16만주를 확보했으며 상장일로부터 6~18개월 이내에 신주인수권 16만주를  보통주로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는 확정공모가다. 
 
라닉스의 수요 예측은 29~30일, 청약은 9월5~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일정대로 상장이 진행된다면 라닉스는 지난해 말 상장한 셀리버리(268600)에 이어 성장성 특례 2호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V2X, 보안 칩 개발 등에 58억8200만원, V2X 및 보안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소 확장 등에 33억원, 운영자금으로 3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수익성과 성장성 둔화…부채비율은 안정적 
 
올해 상반기말 현재 라닉스의 자본총계는 83억8300만원이며 이익잉여금은 44억1200만원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7년 11.24%, 2018년 8.11%, 올해 상반기 7.23%로 수익성은 둔화되고 있다. 
 
라닉스 실적 추이.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라닉스의 부채비율은 2016년 134%에서 올해 상반기 34.87%로 안정되고 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15.51회로 업종 평균인 14.66회를 상회함은 물론 2016년 10.40회 대비 개선세다. 매출채권회전율은  2016년 4.87회에서 올해 상반기 4.27회로 정체된 상황이며 업종 평균인 6.02회 보다 저조하다. 다만 인수인은 라닉스의 매출채권이 3개월 안에 안정적으로 회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7년  4억1966만원, 2018년 29억3800만원, 올해 상반기 2억9300만원으로 양(+)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성 측면에서 매출액 증가율은 2017년 10.49%, 2018년 3.56%로 둔화되고 있다. 영업이익증가율 역시 2017년 2.4%에서 2018년 -25%로 하락하고 있다. 
  
PER 29.30배·주당 평가가액 1만2500원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3부는 라닉스에 대해 작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9번의 실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1월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에 있어 먼저 라닉스의 2022년 순익을 추정한 다음 이 금액을 2018년 말 기 준으로 현재가치화 해 순익을 산출했다. 할인율은 25%다. 여기에 유사회사의 올해 1분기 포함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정한 PER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산정했다. 유사회사는 텔레칩스(054450), 파인디지털(038950),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 팅크웨어(084730) 등 4개사다.   
 
라닉스 밸류에이션.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유사회사의 PER은 비경상적 PER이 산출된 파인디지털(038950)(51배),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49배)를 제외한 텔레칩스(054450)(18배)와 팅크웨어(084730)(40배)로만 구성해 그 평균인 29.30배로 산출했다. 
 
라닉스의 2022년 순익추정치는 100억2500만원이며 이를 25% 할인한 순이익은 41억원이다. 따라서 라 닉스의 평가 시가총액은 1203억원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1만2500원이다. 희망공모가액은 주당 평가가 액을 16.26~36.20% 할인한 8000~1만500원이다. 
 
한편 상장주선인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11일 한국기업데이터에 라닉스에 대한 기술평가를 신청해  'A'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국기업데이터는 라닉스의 핵심기술이 지능형 교통 시스템용 시스템온칩(SoC) 개발이라고 평가했다. 시스템온칩은 한 개의 칩에 완전 구동이 가능한 제품과 시스템이 통합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한국기업데이터의 라닉스 기술평가 의견.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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