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현장
녹십자랩셀, 연구비 증가와 NK에 관심을
아티바향 기술수출은 2019년 말~2020년 초
MG4101 2a상 결과 내년초 공개될 것
CAR-NK 임상 올해는 어렵지만 희망은 있어
공개 2019-07-24 09:3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18:4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7월 녹십자랩셀 IR이다.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는 소식 탓일까. 아님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의 인보사 취소 관련 기자회견 때문일까. 그도 아니면 32도 폭염이어서일까. 이날 오후4시 한국IR협의회에서 열린 녹십자랩셀 IR 내내 장내 분위기는 가라 앉아 있었고 설명회는 5시전에 마무리됐다.  
 
최기두 녹십자랩셀 CFO가 미쳐 도착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배려해 5분 늦게 인사했다. 그는 실적부진보다는 녹십자랩셀의 연구비용 증가 추세와 NK세포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다음은 최기두 CFO의 IR내용이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녹십자랩셀 경영지원실에 최기두 실장입니다. 원래 오늘같은 자리는 대표가 직접 오셔서 하는게 맞는데 대표는 영업일선에 나가 있습니다. 돈 벌려고. 날씨 더운데 이렇게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작전에 임원들 인사드리죠. 영업을 맡고 있는 전용하 상무, 그리고 연구쪽에 여러분의 관심이 많으셔서 두분 함께 했는데 우리 연구소장이신 황유경 박사, 기술개발 지휘하고 계신 조성유 상무님입니다.
 
GC녹십자가 그룹전체로 이제 보수적이다 보니 어떤 특정한 사안들에 대해서 빠르게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요. 주가 부양을 왜 안하냐 왜 신경을 쓰지 않냐 하시지만 한편으론 과장이나 발생가능성이 희박한데 섣불리 말씀드리지 않고 또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보통 우리가 IR을 11월에 합니다만 올해는 많이 해달라고 하셔서 이번에 합니다. 큰 일 있으면 공시로 설명드리고 즉각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료/녹십자랩셀홈페이지
 
그럼 그림보시죠. 작년 가을에 셀센터를 지었습니다. 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그리고 셀센터 옆이 5년전에 지은 동입니다. 한달전에 기사 보신분들은 아실텐데 우리가 녹십자홀딩스랑 같이 투자해서 미국에 아티바(ARTIVA)라는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NK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만든 겁니다. 우리는 앞으로 우리기술을 아티바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그 시기는 2019년 말이나 2020년 초가 될 것입니다.
 
현재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고요. 올해를 NK세포치료제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을 것입니다. 기술수출은 그 쪽 CEO가 선호하는 적응증으로 해서 할 것인데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올해는 NK기술개발을 위해 기반기술을 모은 한해입니다. 우리는 여타 바이오업체와 차이가 있는데요 법적으로는 대기업으로 분류가 돼 있고 해서 캐시카우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체검사, 제대혈, 바이오 물류가 그 사업입니다. 여기서 캐시를 만들고 해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재무관련해서 여기 증권사에 계신분들께 꼭 당부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검체검사 등 사업에서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상의 영업이익은 연구비를 제하고서 나옵니다. 그래서 영업적자입니다. 올해만 해도 1분기에 작년보다 1.7배 많은 34억원을 연구비로 쓰면서 계속적으로 연구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적자였고 이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지금 보시면 우리가 매출은 1분기에 9.8% 증가입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실적이 안 좋은건 연구비가 많아서입니다. 증권사 분께서는 우리 실적을 보실때 연구비를 감하기 전의 이익을 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주분들이 투자하신 돈 헛되이 쓰지 않겠습니다. 
 
캐시카우를 담당하는 사업들 다시 한번 보시면 검체서비스는 전국 3000개 병원에서 검체를 받아서 검체기관인 LABS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 검체는 전문검체기관인 LABS에 맡기는 구조인데요 우리가 검체서비스에서 점유율 1위입니다. 그리고 바이오 물류쪽은 앞으로 1~2년이면 투자 결실을 거둘 것으로 봅니다. 
 
다음은 세포치료제 관련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NK세포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CAR-NK유전자치료제를 하고 있습니다. 항암제 시장은 상당히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중 면역관문억제제 이슈는 눈여겨 볼만합니다. 이전 약들은 약이 암을 죽이는 데 타게팅된 개념인데 이 면역관문억제제는 우리 몸이 스스로 암을 죽이게 하는 것입니다. 잠깐 CAR-T를 보시면 CAR-T가 작년에 허가받고 약 개발한 회사가 있는데 이게 13조원에 팔렸습니다. 매출은 2000억원 하던 회사인데 저희도 여기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NK는 원래 암을 구분해서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근데 이걸 이용한 NK세포치료제를 개발중이고 여기서 좀 더 나가서 유전자를 변형해서 더 강한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목표도 있습니다. 
 
이 NK세포라는 것은 키우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 녹십자 기술의 장점은 독보적인 대량 배양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NK는 바닥에 깔아 앉혀서 키우면 그 양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를 쓰면 스케일업이 가능합니다. 이걸 할 수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유전자 변형 관련해선 NK가 더 빨리 활성화 할 수 있게 하는 유전자 서열이 있는데 우리는 그 특허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NK세포를 만들때 쓰는 원료는 건강한 사람의 말초혈액입니다. 그 말초혈액에서 NK를 분리하고 NK를 배양합니다. 제대혈에서도 NK를 분리하고 NK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준비중에 있습니다. 제대혈은 훨씬 더 어리고 파워풀하고 해서 품질을 일관성 있게 만들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제 NK세포치료체 관련 글로벌 개발을 위해서 앱클론, 영국 옥스퍼드 바이오메디칼, 미국 유니버셜셀, 독일 모포시스 등과 파트너링을 맺었습니다. 앱클론과 모포시스에선 우리가 항체를 받아서 CAR-NK를 개발중입니다. 
 
우리가 NK가 빨리 나가서 관심없으실수 있는데 줄기세포도 이제 올해말 내년초 IND 임상 목표로 개발중입니다. 중배엽성줄기세포보다 우월하다는 편도유래 줄기세포를 갖고 개발중입니다. 
 
임상에선 우리가 NK세포치료제가 제일 빠른데 그만큼 불확실성이 많다고도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가지 임상을 통해서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파이프라인은 상업적 임상도 있지만 연구자 임상도 있습니다. NK세포치료제 MG4101은 상업적 임상입니다. 간암에 대한 간암 재발방지 2a상이 78명 환자를 대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환자 등록을 완료했고 지금 그 환자분들을 1년간 추적관찰 중입니다. MG4101 2a상 결과는 올해 11월정도에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담당 연구진이 한 두달정도 보고 최종결과는 2020년 초에 나올 것으로 봅니다. 또한 MG4101은 재발성 불응성 백혈병 환자, 림프종에 대해서도 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Q&A를 정리한 것이다. 
 
Q : CAR-NK는 어느정도까지 와 있나? 
 
A : 최기두 녹십자랩셀 CFO= 암세포만 인식해 살상률을 높힌 CAR-NK유전자치료제는 기술적 장벽이 많고 유전자 변형도 해야 해서 기술적 허들이 많습니다. 언제부터 임상에 들어간다 하는걸 말씀드리기 어렵다. 
 
A :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연구소장= 지금 CAR-NK유전자치료제는 최종후보물질을 다 확인했고 동물, 마우스 단계 유효성도 다 봤다. 약으로 만드는 과정은 실험실 수준은 다 확인했다. 하지만 공장 스케쥴은 확인해야 한다. 올해는 임상 진입이 어렵다. 다만 멀지 않은 시간안에 임상에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기술적으로는 다 됐다고 보는데 IND 갖추고 하는데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든다는 점까지 말씀드릴수 있다. 
 
이렇게 50여분동안의 녹십자랩셀 IR은 마무리됐다. 식약처는 세포치료제(Cell Therapy Product)를 세포와 조직의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살아있는 자가(Autologous), 동종(Allogeneic), 혹은 이종(Xenogeneic)의 세포를 체외에서 증식, 선별하거나 여타의 방법으로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변화시키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치료, 진단,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중 자연살해 NK(natural killer)세포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파괴하는 선천성면역세포다. 암줄기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 재발을 막을 수 있고 친족이나 정상인에서 분리한 자연살해세포를 환자에 도입했을 때 타 면역세포와 달리 면역거부 반응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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