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N잡이 새로운 노동 형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으로 본업 외에 추가 소득을 얻으려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입니다. 과거에는 배달이나 대리운전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보험설계사와 콘텐츠 제작, 인공지능(AI) 관련 업무 등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험 가입자 통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배달 라이더와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전통적인 플랫폼 노동자의 증가세는 둔화되는 반면, 산재보험을 두 곳 이상에서 취득한 복수취득 노무제공자는 최근 2년간 66.4% 증가했습니다. 직장생활과 부업을 병행하는 종사자도 2.2배로 늘었습니다. 노무제공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여러 일자리를 병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N잡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보험설계사가 부업 수단으로 떠오르는 한편,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영상 제작 등 디지털 기반 부업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N잡 확산을 뒷받침할 사회적 보호 체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행 사회보험과 근로시간 규제는 단일 근로관계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여러 일자리를 오가는 종사자의 전체 노동시간과 산업재해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달라진 노동 형태에 맞춰 노동·사회보장 제도를 정비하는 일이 새로운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합정역 7번출구>는 IB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인물, 경제, 엔터테인먼트, 경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 콘텐츠는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