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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2700억 자본확충…최대 4000억 증액
반기 순이익 3조원 '훌쩍'…전년비 13.3% 늘어나
대표주관사 "금리 인하기 손실흡수력 유지가 관건"
공개 2026-09-03 17: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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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신한지주(055550)가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는 최대 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제20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27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은 오는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결과에 따라 발행 총액은 4000억원 이하 범위에서 대표주관회사와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 단독으로 맡았고, 한양증권(001750)과 케이알투자증권, 아이엠증권, 유안타증권(003470), 신한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납입일 겸 사채 발행일은 오는 14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15일이다. 수요예측은 전문투자자를 포함한 기관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고, 개인투자자와 특정금전신탁은 참여가 제한된다. 이번 사채가 예정대로 발행되면 신한금융지주의 미상환 신종자본증권은 기존 13개 종목, 4조 1750억원에서 4조 445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공모 희망금리는 4.30%~4.90%로 제시됐다. 대표주관사는 국고채 5년물 금리 추이와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지주 개별민평금리,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시장 동향 등을 종합해 밴드를 정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수요예측에서 집계된 유효수요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발행사와 대표주관사가 협의해 확정한다.
 
조달자금 중 1100억원은 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신한금융지주 제160-1회 선순위채권(표면이율 4.387%) 상환에 쓰인다. 나머지 1600억원은 인건비와 사채 이자 등 지주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발행제비용 6억 7900여만원은 회사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이번 자금조달의 목적은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 제고'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번 사채 발행 시 연결기준 총자본비율은 15.74%에서 15.82%, 기본자본비율은 14.87%에서 14.94%로 각각 0.07%p 상승한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43%로 변동이 없다.
 
신한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은 3조 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6조 1585억원으로 7.7%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2조 6381억원으로 19.7% 확대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6%, 대손비용률은 0.42%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상반기 기준 연결 자산은 840조 8943억원, 자본총계는 62조 5198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사채 신용등급을 나란히 'AA-(안정적)'로 부여했다. 신한은행 등 핵심 자회사의 견조한 이익 창출력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우수한 재무 안정성이 등급 산정의 주요 근거로 꼽혔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특유의 손실흡수 위험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 대표주관회사는 인수인의견을 통해 "2026년 반기말 기준 자본여력이 양호하고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상 심각한 시나리오에서도 원리금 상각 및 이자 미지급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향후 규제수준이 지속적으로 상향되거나 과거 경험하지 못한 급격한 금융위기가 도래할 경우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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