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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발행했지만 차환금리 '부담'
희망금리 4.30~4.90%…기존 3.60%보다 최대 1.30%p 높아
2000억 기존 채권 상환·700억 운영자금…최대 4000억 증액 가능
공개 2026-08-04 16: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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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이번 발행으로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지만, 전체 조달액의 74%가 기존 채권을 바꾸는 데 쓰이는 만큼 실질적인 자본 확충 규모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추가 발행액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우리금융지주 본사(사진=우리금융지주)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제21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2700억원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3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은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 희망금리는 연 4.30~4.90%다.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에 모두 'AA-' 등급을 부여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정해지지 않은 영구채다. 다만 우리금융은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난 2031년 8월13일부터 금융감독원장의 승인을 받아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다. 투자자는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없으며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된다.
 
우리금융은 조달자금 가운데 2000억원을 제10회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사용한다. 해당 채권은 2021년 10월 발행됐으며 금리는 연 3.60%다. 첫 번째 조기상환 가능일은 오는 10월14일이다.
 
새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희망금리 하단만 적용해도 기존 채권보다 0.70%p 높다. 상단인 4.90%에서 발행되면 금리 차이는 1.30%p까지 벌어진다.
 
상환 대상 금액 2000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연간 이자 부담은 기존보다 약 14억~26억원 늘어날 수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금리는 달라지지만 기존 저금리 채권을 현재 시장금리로 바꾸는 과정에서 조달비용 상승은 불가피한 셈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최근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도 희망금리 상단에서 발행되는 흐름을 보였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월 희망금리 상단인 4.20%, KB금융지주는 5월 상단인 4.50%에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같은 달 희망금리 상단인 4.80%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우리금융이 제시한 희망금리 상단은 하나금융지주(086790)보다 0.10%p 높은 4.90%다. 최근 발행 사례를 고려하면 우리금융도 수요 확보를 위해 금리 상단에 가까운 수준을 부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금융은 이번 발행으로 BIS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0.11%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BIS총자본비율은 16.63%에서 16.74%, 기본자본비율은 15.46%에서 15.57%로 높아진다.
 
반면 보통주자본비율은 13.60%로 변하지 않는다. 신종자본증권이 기본자본으로는 인정되지만 보통주와 이익잉여금으로 구성되는 보통주자본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규 발행액 2700억원 가운데 기존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상환하면 명목상 자본 순증 규모는 700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030610)키움증권(039490), 한양증권(001750)이다.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도 200억원을 인수한다. 다만 일반 청약에서 미매각된 물량을 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하면 해당 금액은 그룹 기본자본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우리투자증권이 인수한 200억원 전액이 미매각될 경우 BIS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상승 폭은 각각 0.11%p에서 0.10%p로 줄어든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가 조달금리뿐 아니라 자본확충 효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투자증권에 약 1조원을 출자하는 등 비은행 계열사 확대에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 역시 기존 채권을 차환하는 동시에 지주사의 자본 여력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높아진 금리와 제한적인 자본 순증 효과를 고려하면 저비용 자금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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