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글로벌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및 차세대 광원 응용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9월에 진행된다.
글로벌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사진=글로벌테크놀로지 홈페이지 갈무리)
고객과 공동개발…프로젝트형 사업모델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테크놀로지는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및 차세대 광원 응용 반도체를 핵심 사업 영역으로 하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IC 설계 기술기반으로 패키징, 모듈, 시스템 통합 솔루션까지 포괄하는 종합 반도체 기술 역량을 보유 중이다,
디스플레이와 차량 전장, 통신 및 마이크로 LED 응용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각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의 사업구조는 단순 제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과의 공동개발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형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시장 요구 분석 단계부터 제품 기획과 설계,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 고객 인증, 양산 전환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객과 함께 수행하는 방식으로 장기적 거래 관계 형성과 안정적인 수주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글로벌테크놀로지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3년 129억원에서 2024년 243억원으로 약 88%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대폭 성장이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2억원을 기록하며 불과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의 41.2%를 달성했다. 영업손익 또한 개선됐다. 2024년 20억원, 지난해 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영업손실이 3807만원으로 대폭 축소되며 손익분기점 달성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지난해 말 기준 -152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올 1분기 395억원으로 늘어나며 자본잠식을 벗어났다. 부채총계는 같은 기간 541억원에서 205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51.9%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유동비율 역시 258%를 기록하며 매우 우수한 상태다.
글로벌테크놀로지 공모자금 사용 계획. (자료=금융감독원)
520억 공모…수요예측 9월 중 5일간 진행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400만주를 100% 신주 모집 방식으로 발행한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주당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1만 3000~1만 5000원으로 결정됐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52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9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진행하며, 이후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주당 가치 평가를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산정 방식을 적용했다. 최근 1년 기준 순이익에 유사기업 PER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한 뒤 주식 수로 나눠 주당 평가가액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비교기업으로는 사업 연관성과 수익성, 성장성 등을 고려해 FITIPOWER INTEGRATED TECH, NOVATEK MICROELECTRONICS CORP , SITRONIX TECHNOLOGY CORP , ITH CORP 등 4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모두 대만 기업이다.
비교기업의 실적과 시가총액 등을 반영한 적용 PER은 20.77배다. 이를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최근 12개월 기준 순이익에 적용한 결과 주당 평가가액은 1만 9034원으로 산출됐다. 여기에 21.19~31.70%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희망가액 밴드를 1만 3000원~1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CAPA 확충과 R&D 등에 집중 투입한다. 개발시료비 및 인건비, 웨이퍼 선수금, 신규 EPR 도입 등 운영자금으로는 432억원 가량이 집행될 예정이며 나머지 자금은 마이크로 개발라인 설비 투자 등 시설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