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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회사채 2600억 증액…1조원 수요 몰렸다
1일 수요예측서 모집액 5배 넘는 1조 850억원 주문
만기 도래 사채 비롯해 기업어음 등에 조달자금 투입
공개 2026-06-05 17:19:35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5일 17:1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109회차 공모사채 발행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사진=롯데쇼핑)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제109-1(2년물)·2회(3년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 규모를 기존 2000억원에서 2600억원으로 증액 결정했다. 1회차 1100억원, 2회차 1500억원 발행 예정이다.
 
지난 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1조 850억원 자금이 몰렸다. 회차별로는 1회 5100억원, 2회 5750억원이다. 단순 경쟁률은 6.38 대 1(1회), 4.79 대 1(2회)이다. 
 
조달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채무상환 대상은 제83-2회(700억원), 제96-2회(1200억원), 기업어음(1500억원)이다. 채무별 만기는 기업어음은 오는 18일이 만기일이다. 제96-2회 사채는 내달 10일, 제83-2회는 오는 8월28일에 만기가 도래한다. 이자율은 제86-2회 1.67%, 제96-2회 4.82%, 기업어음 3.25%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 금리도 유리한 조건으로 결정됐다.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 –30bp~+30bp를 가감한 수준으로 제시됐지만, 최종 발행 금리는 2년물과 3년물 모두 개별민평 대비 1bp 낮은 수준(-0.01%포인트)으로 확정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이번 회사채의 납입일과 상장예정일은 각각 오는 10일과 11일이다. 이번 발행의 공동대표주관은 대신증권(003540), 삼성증권(016360),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하나증권이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37620), DB(012030)증권, 한양증권(001750)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총액인수 방식으로 발행을 마무리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뚜렷해진 실적 개선세를 보인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581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4568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2억원에서 2529억원으로 70.6%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81억원에서 1439억원으로 7.95배 확대됐다.
 
백화점 대형점과 외국인 관광객 중심의 판매 호조, 그리고 롯데컬처웍스 등 핵심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별로는 할인점이 전체 매출의 42.6%를 차지해 가장 큰 실적 비중을 나타냈고 백화점이 24.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사채발행에서 알 수 있듯이 14조원이 넘는 차입 규모는 해결해야할 주요 과제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롯데쇼핑의 총차입금은 14조 2198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126.0%, 차입금의존도는 36.9%다.
 
2024년 자산재평가 이후 지표 자체는 낮아졌지만 고금리 기조 속에서 금융비용 부담은 지속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연결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 말 0.94배에서 올해 1분기 1.79배로 개선됐고, 경쟁사인 홈플러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과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롯데쇼핑 할인점 부문은 지난해 7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338억원의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신용평가업계는 롯데쇼핑의 이번 회사채에 대해 일제히 신용등급 'AA-(안정적)'을 부여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기반이 과거 대비 약화됐으나 영업수익성은 2022년 이후 회복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높은 수준이지만, 20조원을 상회하는 부동산자산과 투자지분 등 양질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우수한 대체자금 조달능력이 재무탄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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