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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원가 상승에도 재무 체력 좋아졌다
원가 상승 압박 속 1700억원대 수익성 유지
대규모 투자 종료 후 2024년부터 현금 창출력 개선
차입금 상환 등 늘어난 현금 창출력 재무 개선에 투입
공개 2026-05-15 16: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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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넥센타이어(002350)가 천연고무 가격 인상 등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 중이다.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현금 창출력도 한층 개선되고 있다. 이에 재무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넥센타이어)
 
1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3조 1896억원, 영업이익 170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와 비교했을 때 매출(2조 8479억원)은 증가했고, 영업이익(1721억원)은 1700억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한 배경에는 원가 상승 압박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한 탓에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했다. 해상운임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로 안정세를 찾았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로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올해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해상운임이 상승과 함께 최근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하는 등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넥센타이어는 북미 지역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한국공장에서 북미 판매 물량을 조달한다. 유럽 지역 판매 물량은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조달한다. 이에 해상운임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 넥센타이어는 해외 타이어 판가 인상을 통해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렌탈 타이어 매출 회계처리 변경 효과, 북미 OE타이어(자동차 제조사에 직접 공급하는 타이어) 공급 차종 확대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만, 타이어 판가 인상이 이뤄지며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유럽 지역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유럽 지역 매출은 1조 3093억원이며, 2024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15.4%에 달했다.
 
안정적인 수익 방어 속 지출은 축소되는 추세다. 대규모 투자가 끝나며 경상 수준의 투자 지출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회사의 CAPEX(자본적 지출)은 2211억원으로, 2024년(2028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4년 체코 공장 2단계 증설이 마무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 지출 축소에 현금 창출력은 한층 개선됐다. 지난해 EBITDA는 4690억원을 거둬 1년 사이 6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차입금 축소에 따른 지난해 연간 이자 지급액도 1년 사이 150억원가량 감소한 77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129.2%, 순차입금의존도는 28%였다. 투자가 지속되던 2023년과 비교했을 때 부채비율은 16.1%포인트, 순차입금의존도는 6.3%포인트 하락했다.
 
총차입금도 1조 6000억원 수준에서 점진적 축소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체코 공장 증설 이후 현금 창출력이 개선되며 잉여현금흐름이 1300억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에 넥센타이어는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며 부채를 줄였다. 회사의 총차입금은 2023년 1조 7699억원까지 늘었으나, 지난해 1조 6135억원으로 감소했다.
 
넥센타이어의 단기 유동성 부담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차입금(5729억원) 대비 보유 현금성 자산(2937억원)이 적지만, 대부분 은행 차입금과 사채로 구성돼 있어 차환과 만기 연장이 용이하다. 아울러 1조원가량의 미사용 여신한도도 유동성 대응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김동준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넥센타이어의 미사용 여신한도, 시장성 유가증권이나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추가 자금 조달 여력이 있어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해 원활한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단기 유동성 위험을 낮다고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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