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 KB금융 실적 잔치 속 유일한 '마이너스'
4대 금융지주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적자
CSS 개선해 올해 연간 흑자 전환 목표
공개 2026-05-0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30일 16:0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KB저축은행이 KB금융(105560) 실적에 있어 아픈 손가락이 됐다.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한 데다, 4대 금융 저축은행 중에서도 홀로 적자를 냈다. KB저축은행은 가계대출 비중을 유지하면서 새로 도입한 신용 평가 모델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 계열사 중 유일한 적자 법인
 
30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KB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68억원이다. 전년 62억원 당기순익을 낸 데 비하면 하락 폭이 크다. KB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이 눈에 띄는 이유는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한 적자 법인이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K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조8924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6970억원 대비 11.5% 확대된 실적이다. 은행과 더불어 비은행 실적이 불어난 덕분이다. 특히 역대 최대 비은행 이익 기여도를 달성하기도 했다. 1분기 기준 KB금융 순익 중 1조1010억원이 은행 몫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하며, 비은행은 43%에 달했다. KB증권이 3480억원, KB손해보험이 2010억원 등을 보태면서다. 증권과 손해보험 등을 중심으로 비은행 실적이 약진했으나, KB저축은행만 실적을 깎은 셈이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중에서도 홀로 실적 기여를 하지 못했다. 신한저축은행 67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48억원, 하나저축은행 16억원 등 모두 비은행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주계열 중 가장 큰 규모의 당기순익을 보탰다.
 
KB저축은행이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대손충당금 전입 확대 탓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실적에서도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초에도 발목을 잡혔다. 특히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은 1424억원으로 대손충당금설정비율은 7.22%다.
 
지난 한 해동안 KB저축은행이 쌓은 대손충당금은 583억원이다. 전년 343억원에서 240억원 가량 늘었으나, 기말 잔액은 줄어들었다. 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탓이다. 특히 상각을 했음에도 회수의문여신과 추정손실 여신의 합인 부실여신이 1432억원으로 전년 1309억원에서 확대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여파를 완전히 떨치지 못해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흑자 전환 목표
 
KB저축은행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수익성 개선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KB저축은행의 대출 총액은 1조9734억원이다. 비중이 가장 큰 부문은 가계대출이다. 지난해 말 KB저축은행 대출 중 가계대출이 1조4929억원으로 전체의 75.7%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규모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비중도 68.6%에서 확대했다. 전년 말 대비 기업대출을 줄인 대신 가계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KB저축은행은 올해에도 가계대출 비중을 75% 수준에서 유지한다. 다만 우량여신을 중심으로 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시스템(CSS) 모델도 1분기에 도입했다. 지난해 CSS전략 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하는 등 투자를 한 성과다.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여신 운용 전략을 관리하는 자리다.
 
KB저축은행은 CSS 개발을 통해 개인 대출 변별력을 강화했다. 개인대출 비중이 75%에 달하는 만큼 우량여신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준비해 올해 연간 실적 흑자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 감소는 경계해야 한다. 지난해 말 KB저축은행의 자본은 1628억원이다. 전년 말 1693억원에서 줄어들었다. 특히 당기순손실이 나면서 이익잉여금 감소를 이끌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64억원으로 이익잉여금을 줄였다. 이미 지난해 초 결손 113억원을 기록한 상황에서 추가된 상황으로, 연간 결손액은 177억원에 달한다. 특히 전년 법인세율이 변경된 것도 자본 변동에 악영향을 미쳤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순손실을 냈으나, 올해 1분기 신용평가 모델을 새로 도입해 가계대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했다"라면서 "건전성 개선을 통해 연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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