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iM금융지주(139130)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병우 회장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두 번째 자사주 매입으로, 밸류업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직접 드러낸 행보다.
(사진=아이엠뱅크)
주식 추가 매입으로 ‘책임경영’ 강조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며 황병우 아이엠금융지주 회장이 아이엠금융지주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지난 22일 추가 매입한 규모는 7136주로, 모두 장내 매수했다. 주 당 1만4035원으로 구매했다.
지난해 1월 황병우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총 4만727주였으나 올해에도 대규모로 주식을 추가 매입 하면서 올 초 4만7863주로 증가했다. 덕분에 황병우 회장은 발행주식 총수 1억6062만4583주 중 총 0.03%를 보유하게 됐다. 매수 이전 대비 0.01%p 오른 규모다.
금융지주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이다. 각 사의 공시에 따르면 7개의 금융지주 회장들은 모두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엠금융지주의 경우 발행주식 대비 보유 비중이 7개 지주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책임 경영의 일환이다. 주가에 따른 책임을 함께 지는 한편, 기업가치 부양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낼 수 있다. 황병우 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황병우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금융지주 중 올해 첫번째로, 적극적인 밸류업의 시작을 알렸다. 금융감독원 공시 상 금융지주 회장의 자사주 매입 중 가장 최근 건은 지난해 5월12일로,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1만주를 매입했다.
특히 아이엠금융지주의 경우 황병우 회장 이외에도 8명의 상무급 이상 임원이 자사주를 취득했다. 올해 황병우 회장을 비롯 아이엠금융 임원이 취득한 주식은 총 2만8571주로, 올 초 자사주 매입 비중은 총주식대비 0.0.18%에 달한다.
밸류업 계획 진행 '착착'
아이엠금융지주는 2024년부터 10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제출했다 1단계와 그 이후로 나눠 공시했는데, 1단계는 내년 말을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9%, 보통주자본비율(CET1) 12.3%, 총주주환원율(TSR) 40%를 달성할 예정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자산건전성 관리강화를 통해 ROE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자사주 소각도 오는 2027년까지 1500억원 규모다. 위험가중자산 성장률도 4% 수준으로 조절해 CET1도 끌어올린다. 아이엠금융은 1단계 목표 이후 최종적으로 ROE 10%, CET1 13%, TSR 50%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 관리 전략도 적중했다. 지난해 3분기 아이엠금융지주의 3분기 말 그룹 위험가중자산은 44조5276억원이다. 위험가중자산은 전년 말 대비 3.3% 증가했다. 목표인 4%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와 지역별로 위험가중치를 재배분한 덕이다. 수도권 여신 포트폴리오는 전년 말 18.1%에서 18.8%로 확대했다. 우량 여신으로 분류되는 1등급에서 5급 여신 비중도 전체의 63.5%에서 64.5%로 비중을 키웠다.
지난해 3분기 기준 ROE는 6.45%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이엠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2.3%다. 전년 말 11.7% 대비 0.4%p 올랐다. 꾸준한 밸류업 프로젝트 이행 성과 덕분이다. 주가 추이도 4대 금융지주 못지않다. 지난 1년 내 아이엠금융 주가는 9000원 수준에서 26일 1만43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황 회장을 비롯 임원진의 지속적인 주가 부양책과 금융주 수혜 등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다만 내년 말까지 ROE 9% 등 목표치까지 도달하려면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차 목표 기간까지 2년 남짓 남았으나, 은행 수익성이 최근 5년만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 탓이다. 특히 같은 기간 타 금융 지주 대비 PBR 등 주주환원 지표가 열위한 점도 해결 과제다.
아이엠금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하고, 주가 부양에 대한 경영진 신뢰의 표현한 것”이라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