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전국 600개로 성장한 무한 돼지갈비 프랜차이즈본사·대부업 연계한 연 12~15% 고금리 대출 구조 밝혀져정부 프랜차이즈 전수 조사 착수…가맹점주 피해 확대 우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무한리필 돼지갈비로 유명해진 명륜진사갈비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운영사 명륜당이 가맹점주 대상 고금리 대출 의혹에 중심에 선 것입니다.
2017년 용인 1호점에서 시작해 불과 8년 만에 전국 500곳에서 600곳 규모로 확장했고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캐나다까지 이른바 K-숯불갈비를 내세우며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냈던 명륜당. 외식업계에서는 드물게 빠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국민 외식 브랜드로 자리잡은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드러난 이면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일부에서는 고기장사가 아니라 돈장사였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본사 자금과 대부업체를 함께 활용해 가맹점주에게 연 12%에서 15%에 달하는 고금리 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순식간에 확산됐습니다.
정부도 즉각 움직였습니다. 이른바 명륜당식 쪼개기 대부업 구조를 막겠다며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전수 조사와 제도 개편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대출 구조 전반을 재점검하고 비정상적인 운영 방식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금리 이자 부담은 물론 일부 매장은 매출 감소와 구조적 비용 압박까지 겹치면서 운영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외식 경기 침체 속에서 브랜드 신뢰도 하락까지 이어질 경우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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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