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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스, 통 큰 무증…단기 변동성 주의보
1:2 무상증자 단행…유통주식 세 배로 확대
최근 주가 급등세…권리락 이후 주가 향방 변수
공개 2025-11-12 17:27:02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7: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카티스(140430)가 기존 유통주식 수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주가 흐름을 바탕으로 기업과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상증자 규모가 커 권리락 이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티스는 보통주 3434만5320주를 무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무상증자는 주식을 새로 발행하되 주주로부터 자금을 받지 않고 내부 자본 항목을 조정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즉, 유상증자처럼 외부로부터 자금을 유입하는 구조가 아니라 자본총계 내에서 이익잉여금이나 자본잉여금이 줄어드는 대신 자본금이 늘어나는 형태다. 이에 따라 회사의 총 자본 규모는 변하지 않는다.
 

(사진=카티스)
 
카티스는 무상증자 전 보통주가 1910만2219주다. 이번에 발행하는 주식까지 더하면 총 5344만7539주가 된다.
 
1주당 신주배정 주식 수는 2주다. 자기주식 192만9559주를 제외한 보통주(유통주식)는 1717만2660주이며 여기에 두 배를 곱하면 신주 발행 주식 수인 3434만5320주가 나온다.
 
1주당 액면가액은 100원이다. 신주 발행 재원은 약 34억원이다. 카티스는 이를 주식발행초과금으로 해결할 계획인데, 이는 자본잉여금 내 항목이다. 따라서 무상증자 이후 34억원 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고 자본잉여금이 줄어들 예정이다.
 
카티스의 자본 구조는 올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가 314억원이다. 자본금이 19억원이며 자본잉여금 177억원, 이익잉여금 133억원, 기타자본 –15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사진=카티스)
 
자본총계가 자본금의 10배 이상으로, 자본잠식 우려는 없는 건전한 구조다. 이번 증자는 재무구조 개선보다 투자심리 제고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티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6월 2575원에서 10월 2150원까지 꾸준히 하락하던 주가는 이달 5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전날(11일) 기준 3415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432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양자암호, 보안 등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주주친화적 정책으로 평가된다. 유통주식 수를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고 주가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증자는 1주당 2주 배정으로 유통주식이 세 배로 늘어나는 대규모 발행이라는 점에서 권리락 이후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주를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시점에 차익실현 매물이 늘 수 있고 유통주식 수가 대폭 늘어난 만큼 단기 하방 압력도 거셀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 현재 주가 상승이 다시 후퇴하게 될 수도 있다.
 
한편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8일, 권리락일은 27일, 신주는 내달 17일 상장될 예정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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