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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사업다변화 성과…건전성 압박은 지속
내수·부동산 부진에 따른 건전성 저하 리스크
보수적 리스크관리·포트폴리오 다변화 '관건'
공개 2025-06-02 17:21:1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2일 17:2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KB캐피탈이 사업구조 다변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증명했다. 다만 내수경기 부진,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실적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건전성 지표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캐피탈은 지속적인 보수적 리스크관리·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건전성 저하 리스크에 대응할 전망이다. 

 


(사진=kb금융)

 

2일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KB캐피탈의 1분기 말 기준 총채권은 158000억원이다. 캐피탈 업계 상위권 시장지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KB캐피탈의 최근 5(2020~2024) 기준 총자산 점유율은 7.2%로 나타났다

 

KB캐피탈은 자동차, 기업, 가계 금융 등 사업구조 다변화와 고수익 자산 성장으로 광범위한 자동차금융 영업망, 쌍용차·한국 GM과의 업무제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의 전속금융계약 등을 통해 경쟁 Non-Captive(외부판매) 캐피탈사 대비 차별화된 자동차금융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KB캐피탈은 1분기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1336억원, 순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브릿지론 규모는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약 68%다. 총자산 기준 요주의이하자산비율도 4.1%로 양호했다. 1분기말 기준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은 7.0배로 업권 평균 수치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B캐피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보수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였다. 올 1분기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금융감독원 기준)은 2.5%,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6.5%로 비교적 우수한 수준이다. 차주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열위한 중고차금융·개인신융대출 및 기업금융의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이전 대비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으나 우수한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기부진 등 외부 변수에 따른 건전성 저하 리스크는 존재한다. 2022년 이후 외부환경 악화로 인해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부담이 증가했다. 조달비용률은 20211.9%에서 지난해 3.9%로 증가했고 조정대손비용률은 20210.5%%에서 지난해 1.3%로 올랐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 보수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건전성 저하 리스크에 대응할 전망이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 내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다. 모태는 1989년 설립된 한미리스주식회사다. 의료기 및 각종 기계류, 자동차 리스를 주력으로 성장한 한미리스는 2006년 쌍용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을 인수해 자동차 금융 부문을 확대했다. 2017KB금융그룹의 100% 자회사가 됐다지난 30일 KB캐피탈은 기업 신용등급 AA-를 획득했다. AA등급은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이 매우 높지만 AAA등급에 비해 다소 열등한 요소가 있음을 의미한다. 

 

김다솜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KB캐피탈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와 보수적 리스크관리로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이나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인한 건전성 저하 위험은 존재한다"며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보수적 리스크관리 등을 고려할 때 등급하락 압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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